신학목회 분류

수도학교 교수

작성자 정보

  • 연합기독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강문호 목사

 

처음 가는 길에는 학생도 교수도 없었습니다. 길도 방법도 없었습니다. 경험도 멘토도 없었습니다. 오직 하나님과 저에게 주신 사명만 있었습니다. 나도 배워가며 걸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멘토가 될 만한 인물을 책을 통하여 교수로 모시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책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물색하였습니다. 그래서 책 구입에 들어갔습니다.

1. 기독교 서점, 카톨릭 서점, 정교회 서점, 성공회 서점을 샅샅이 찾았습니다. “수도”란 글자가 들어간 책은 모조리 샀습니다.

2. 중고서적 사이트 북코아에 들어가서 “수도”란 글자가 들어간 책은 모조리 검색하여 찾아냈습니다. 싸게 사는 책도 많았지만 골동품으로 사야하는 책도 많았습니다. 10,000원짜리 서적이 보통 60,000원 정도 부르는 책도 있었습니다.

3. 한국에 있는 수도원을 찾으면서 수도원에 있는 책들을 모았습니다.

4. 수도원을 시도하다가 실패한 이들도 눈 안에 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성공담도 중요하지만 실패담 듣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모아 놓은 서적들을 염치없이 뻔뻔할 정도로 요구하였습니다. 긴 대화를 진진하게 나누다 보면 가지고 있는 책을 다 주셨습니다. 조그만 서재로 수도에 관한 책들이 가득하였습니다. 모두 읽었습니다. 좋은 책을 골라냈습니다. 책을 교수로 사용하려는 것이었습니다.

5. 수도원 영성을 가진 사람을 찾아내어 매달렸습니다. 밤 10시부터 11까지는 전화로 수도원 공부를 하였습니다. “둔재는 천재를 이길 수 없고,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는 말을 기억하였습니다. 모두 친절하게 저를 사랑하여 주었습니다.

6. 감동을 주는 멘토를 찾아냈습니다. 수도 영성을 공부하신 분들을 찾았습니다. 총신대 최형걸 교수님, 감신대 송성진 교수님, 천주교 신부였다가 지금은 목사가 된 정훈섭 교수님, 화학산 산속에서 지금 10년째 하루 한 끼 먹으며 혼자 수도하고 계신 이영길 수도사님, 동광 수도원 김금남 원장님, 가평 정교회 백은영 수녀님, 안토니오 수도원 김락현 수도사님, 은총 수도원 박희진 수도사님들은 지금까지 나에게 수도 영성을 선물하여 주셨고 앞으로도 저의 멘토가 되어 주실 분들입니다. 이스라엘과 아토스에서도 저에게 자료를 공급하여 주시는 수도사님이 생겨나기 시작하였습니다.

7. “지성소”란 이름으로 출판사를 등록하였습니다. 그리고 21권을 출판하였습니다. 이 책이 가장 좋은 교수였습니다. 수업 시간에 그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도 하였습니다.

 

학생모집

이제 어느 정도 수도학교에 대한 정리를 마쳤습니다. 이제는 수도학교 학생 모집이 과제였습니다. “성막 세미나”와 “마지막 때 세미나”에 참석한 최근 목사님들 249명에게 내 뜻을 전하는 장문의 문자를 발송하였습니다. 경험을 쌓을 겸 예수님처럼 12명만 모집하여 같이 연구하고 싶었습니다. 반응이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첫 반응은 우간다였습니다.

“샬롬. 하나님의 이름으로 평강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김순종 선교사입니다. 수도사 학교에 대한 안내 메시지를 보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전 아프리카 우간다 선교 현장에 있습니다. 만약 한국에 있었다면 반드시 참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2018년도에 한국에 잠시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므로 꼭 수도원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목사님! 강건하시죠?

늘 환하게 웃으시고 믿음으로 사시는 목사님 뵙고 싶습니다. 지난 마지막 때 세미나에 참석하여 많은 도전 받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우간다는 심한 건기로 몸살을 앓다가 비가 조금씩

내리면서 숨통을 트고 있습니다. 물통에 물도 없어 빨래도 제대로 못하고 씻는 것도 고양이 세수 하듯이 하다 요즘은 좀 깨끗하게 씻고 다닌답니다.

우간다 카사나에서 클라라 김순종 올림.“

 

수도학교 첫 정식 등록자는 변일국 목사입니다. 이런 문자 편지를 주었습니다.

“목사님

편안하시지요? 저희 부부 매일 주일 갈보리 교회 주일 설교를 통하여 목사님을 뵙고 있어요. 목사님. 수도학교 이야기를 가장 친한 두 그룹에게 이야기했다가 엄청난 반대에 직면하였습니다. 봉변에 가까운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한 그룹은 10년 정도 함께한 목회자 독서 모임 그룹이고 다른 한 그룹은 30년 지기 친구들입니다. 저는 설마 이들은 나를 이해하고 내 입장에서 들어 주겠지 했다가 이이고 너무 놀랐습니다. 목사님. 지난주일 설교에서 봉쇄 수도원 이야기를 꺼냈다가 혼났습니다. 그러나 입학하려고 합니다. 가치를 나는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도학교 지원하시는 분들은 모두 기가 막힌 사연들이 있을 것 같아요.

대전 유성에서 변일국 올림

 

이런 사연들과 함께 2일 만에 12명이 모집되었습니다. 다음날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저도 수도학교에 입학하고 싶어요.” “찼습니다.” “찼다는 말이 무슨 말씀인가요?” “12명 모집에 12명이 등록되었다는 말입니다.” “12명은 누가 정한 수인 가요?” “내가요.” “왜요?” “12제자를 생각하고 그랬습니다.” “목사님! 12제자 그러지 마시고 24장로 그러십시오.” “기도해 보겠습니다.” 목사의 언어 중에 기도해보겠다는 것은 거절입니다.

그런데 계속 전화가 오기에 24명으로 정하고 더 받았습니다. 그런데 5일 만에 24명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수를 제한하지 않고 다 받았습니다. 32명이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