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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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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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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호 목사

 

2017년 9월에는 수도학교 학생들 모두가 서울에서 충주까지 탁발하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예수님 나이를 생각하며 미리 33시간 금식기도부터 하였습니다. 시흥 은총 수도원과 우리 수도학교 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탁발하기로 하고 우리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모두에게 개회예배에 헌금드릴 돈만 지니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둘씩 짝지어 충주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나는 박 희진 수도사와 짝이 되어 충주 근처를 걸으며 전도하며 음식은 얻어먹기로 하였습니다. 박 목사님이 나에게 말했습니다.

“강 목사님! 우리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서 전도하면서 밥을 얻어먹을까요?” 우리는 절에 들어갔습니다. 방문이 닫혀 있어 노크하였습니다. 문을 여니 5~6명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박 목사가 말했습니다. “우리는 예수 전도자입니다. 우리는 빈 몸으로 다니며 전도합니다. 밥 좀 주시구요....” 전도할 틈 없이 그들은 거절하며 문을 닫았습니다. 우리는 웃으며 돌아 섰습니다. 음식점에 들어갔습니다. 탁발 전도하고 있는데 먹을 것을 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처음에는 미친 사람을 보듯이 바라보더니 우리가 요구하는 대로 음식을 주었습니다. 충주 수도원에 약속한 시간에 가니 모두가 모였습니다. 예수님이 70문도를 두 명씩 짝지어 보내셨습니다.

“칠십 인이 기뻐 돌아와 가로되” (눅10:1)

모두가 탁발한 이야기로 믿음의 꽃을 피웠습니다. 최고령은 76세 강원길 권사님인데 서울에서 청주까지 탁발하고 나에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이번 탁발이 아니었으면 나는 14년을 낭비 할 뻔 했습니다. 나는 자식들이 모두 병원장이라 아쉬움 없이 즐기며 살려고 하였는데 90세까지는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14년은 더 활기차게 일할 수 있습니다. 목사님 곁에서 일할 것입니다. 14년을 얻었습니다.”

 

이스라엘 수도원 91곳을 돌아보면서 한국 수도사 3명을 만났습니다. 공교롭게도 모두가 전라도 출신이었습니다. 왜 전라도 사람만일까? 이에 대한 의문은 한국으로 돌아와 1년 후 풀렸습니다. 마지막 때 온 세상에 퍼져 복음을 증거 할 민족은 우리 민족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조금 지나면 우리나라는 선교 파송 1위국이 될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현재 1위는 미국이고 우리나라는 2위국입니다. 우리 민족은 지금 188개국에 퍼져 있습니다. 한국인이 없는 곳은 없습니다. 내가 제일 놀란 곳은 하와이 몰로카이 섬에 있는 카라우파파입니다. 미국에서 한센시병 환자가 생기면 이곳으로 보내는데 다미엔이 이 곳에서 선교하다가 한센병에 걸려 죽었습니다. 나는 경비행기를 빌려 타고 혼자 이곳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그 곳에도 한국 여자 한 명이 들어가서 술집을 경영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분이 말했습니다.

“달나라에 두 명이 마주보고 방아를 찧고 있는데 한 사람이 한국 사람이다.”

한국인은 달나라까지 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수도원에 한국인이 보석같이 박혀 있는 것을 보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는 바티칸이고 두 번째 작은 나라가 아토스 자치국입니다. 2,000명 인구로 모두 수도사이고 모두가 남자입니다. 여자가 한 명도 없는 나라가 이 세상에 있습니다. 여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리스 여왕도 못 들어갔습니다. 그 곳에서 나에게 제안이 왔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일본 수도사, 중국 수도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수도사가 없습니다. 목사님이 우리나라에 최초의 한국 수도사가 될 마음은 없으신지요?”

“안됩니다. 나는 그 곳에서 수도사 생활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수도학교를 통하여 수도사를 양성하여 세계에 파송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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