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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침묵의 살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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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옥 목사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이것은 사흘은 춥고 나흘은 따뜻하다는 한반도의 기후현상을 의미하는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는 말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그러나 나흘이 아니라 한 주간 내내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불편을 넘어 국민건강이 걱정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다.

첫째, 미세먼지란 무엇인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미세먼지란 지름이 10μm(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를 말하며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μm(마이크로미터)의 먼지로 'PM2.5'로 표기한다.

둘째, 미세먼지의 농도와 생활

① 30㎍/m 까지는 좋음

② 80㎍/m 까지는 보통

③ 150㎍/m 까지는 나쁨

④ 150㎍/m 이상 수치는 매우 나쁨으로 구분한다.

93㎍/m 이상은 무리한 실외활동 자제, 최소한의 환기, 마스크 필수의 권고사항이 따른다. 마스크중 KF80이라는 표시는 80% 이상, KF94는 94% 이상, KF99는 99%까지 걸러 준다는 표시다. 일반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걸러주지 못하며 미세먼지용도 재사용은 안된다고 한다.

셋째, 미세먼지 발생 출처

일부의 미세먼지는 산불이나 중국의 황사등을 통해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석유와 석탄과 같이 발전을 위해 화석연료를 태우거나 자동차 배출가스(경유)나 공장 굴뚝을 통해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에서 유발되고 있다. 그러니까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개발한 시설, 기계, 자동차, 설비등 그리고 개발과정에서 간과한 것들이 낳은 부산물이 미세먼지인 것이다. 더구나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서해안에 즐비한 석탄발전소와 세계의 굴뚝이라 불리 우는 중국의 동쪽지역에 무수히 자리 잡은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넷째, 미세먼지가 인체에 끼치는 피해

흔히 봄철에 중국 고비사막 내몽고 황하유역의 황토고원에서 불어오는 황사는 입자가 1,000마이크로미터로 미세먼지와 다르고 거기엔 칼슘, 마그네슘, 알미늄등 일반적인 토양성분 중심인데 반해 미세먼지 입자에는 보통 금속, 황산염, 질산염, 타이어고무 매연등 금속화확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때로는 대기중으로 배출된 가스상태의 오염물질이 아주 미세한 초미세먼지 입자로 바뀌기도 하는데 초미세 먼지가 미세먼지보다 위험한 것은 허파꽈리등 호흡기의 가장 깊은 곳까지 침투하고 여기서 혈관으로 들어가 뇌졸중, 심장질환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는 이 미세먼지중 디젤에서 배출되는 BC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또한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감기, 천식, 피부질환, 안구질환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미세먼지는 호흡기와 직접연관이 없는 간, 비장, 중추신경계, 뇌 심지어 생식기관에까지 손상할 수 있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에 가장 취약한건 우리 아동들이다. 6년간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대기가 오염된 도시에 사는 어린이는 정상인보다 폐활량이 최대 10%까지 작다고 하며 이 같은 폐기능 이상은 영구적으로 지속된다.

다섯째, 미세먼지와 미숙아 출산

국립암센터 경희의료원 강동경희대병원 공동 연구팀이 2010~2013년 사이 태어난 174만2,183명 아이와 엄마들 주소지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가 심한 지역, 대도시주변 공장 많은 지역 임산부는 그렇지 않은 임산부(4.7%)보다 37주 미만 미숙아를 낳을 위험이 높다(7.4%)고 나왔다.

여섯째, 침묵의 성인 살인자

인하대학교 임종한 교수팀과 아주대 김순태 교수팀은 미세먼지 때문에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만 한해 30세이상 성인 15,000명이 기대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사망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국내 중앙매체들은 미세먼지를 선거 때 중점과제중 하나로 내걸었던 문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보여주기식 처방은 이제 그만하라고 일갈한다. 도심에다 야외용 공기정화기 설치, 중국과 공동으로 인공강우를 실시,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 조치, 국민에게 방법을 묻는 등은 그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실험적 정책을 불쑥 내놓지 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미세먼지 감축 근본대책을 마련하여 불안 걱정에 사로잡힌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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