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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미리 사는 봉쇄 수도원...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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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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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호 목사

4. 봉쇄 수도원 건축

봉쇄 수도원은 기적 중에 기적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한번도, 한 사람에게도 돈 부탁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30년 목회한 우리 교회 성도들의 헌금을 한 푼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모아놓은 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땅을 두 번 사고, 작고 큰 건축을 두 번 하였습니다. 그런데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내가 생각하여도 신비입니다. 되돌아보니 하나님의 발자국만 보입니다. 앞을 보니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선명합니다. 사람들은 돈, 명예 그리고 건강에 유가치를 선포하지만 사실은 무가치한 것입니다. 일시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청빈, 금욕, 낮아짐, 버림은 무가치하다고 여기지만 유가치한 것입니다. 이렇게 가치를 바꾸어 주는 공동체가 기독교입니다.

하나님은 소원을 통하여 말씀하시고(빌2:13) 생각을 통하여 인도하십니다(행7:23)

하나님께서 나에게 봉쇄 수도원이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수도원을 강권하셨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속을 썩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 속을 썩이셨습니다. 싫다는 나에게 하나님께서는 봉쇄 수도원을 강권하시니 괴로웠습니다. 온 교인들이 반대하였습니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말렸습니다. 아내까지도 반대편에 섰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길이기에 가야 했습니다. 낮에는 웃고 밤에는 울며 걸었습니다. 봉쇄 수도원을 세우는 데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나를 막고 있었습니다.

 

1. 재정

수도원을 세울 돈이 없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모두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교회 건물 8층 조그만 방 한 칸에서 아내와 살고 있습니다. 모아놓은 돈이 없었습니다. 남들은 책 140권 저술한 인세, 부흥회로 엄청나게 돈을 가지고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스위스 은행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모아둔 돈이 없었습니다.

 

2. 교인들의 거부감

시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은퇴를 앞두고 봉쇄 수도원을 세운다고 하니까 성도들은 자기 은퇴준비라고 폄하하였습니다.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은퇴준비라는 차원 이상을 넘지 못하였습니다. 이해 못하는 성도들을 설득시켜 수도원을 세우고 싶지 않았습니다. 자존심이 강한 편인 나는 굶어 죽어도 손 내밀지 않겠다고 하나님께 조용히 말씀드렸습니다.

 

길은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00년 만에 홍해 앞에 섰을 때 뒤에는 바로 군대가 따라 오고 있었습니다. 앞뒤가 막힌 상황입니다. 이 때 모세가 해결 방법을 찾았습니다.

“너희는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출14:13)

주님께서 성경을 통하여 답을 주셨습니다.

“내가 너보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하게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 네게 흑암 중에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사45:2-3)

이 말씀을 책상 앞에 붙였습니다. 성경 앞에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최선과 은총이 만나면 기적이 있을 줄 믿었습니다. 꿈은 꿈꾸는 자를 가혹하게 하는 것도 익히 알고 있습니다. 무지개를 보려면 비를 맞을 것을 각오도 하였습니다. 일없는 상없고 상없는 일이 없다는 진리도 꿰뚫고 있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음도 확신하였습니다.

국민일보에 전면광고를 내고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렸습니다. 하나님의 손길로 봉쇄수도원이 세워지는 것을 같이 구경하자고 선포하였습니다. 10여 곳에서 자기 땅에 수도원을 세우라고 하였습니다. 제안이 들어 올 때마다 가 보았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거의 전국을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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