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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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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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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옥 목사

 

1833년 미국의 선교사 멜빈 콕스는 아직까지 아무도 간적이 없는 아프리카 라이베리아로 선교를 떠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때 당시 라이베리아는 단지 백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죽을 수 있는 지극히 위험한 곳이었다. 선교를 떠나기 전 한 신학교 채플 시간에 멜빈 콕스는 라이베리아로 떠나려는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 그때 그것은 사명이 아니고 무모함이라 생각한 신학생이 “라이베리아로 가실 때 목사님의 관을 들고 가야 하지 않을까요? 죽을 것이 번한데 도대체 가서 무엇을 하시겠단 말입니까?”

“아프리카가 주님께 돌아올 수 있다면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습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걱정은 고맙지만 나는 가야합니다.”

멜빈 콕스는 그곳에 간지 5개월 만에 순교했다. 그러나 그를 따라 많은 사람들이 라이베리아로 갔고 지금은 인구의 10%가 예수를 믿는 복음의 열매가 맺힌 지역이 되었다. 비단 아프리카뿐이겠는가. 양화진에 가면 조선에 와서 8개월 만에 25세의 젊은 나이로 급성맹장염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지만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루비 캔드릭은 “내게 천개의 생명이 있다면 그 모두를 조선에 바치리라” 하면서 죽어가는 순간에도 텍사스 청년 10명, 20명, 50명씩 조선으로 오게 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리고 보면 교회는 선교사들의 순교와 그 피의 열매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거창한 선교는 너무 엄두도 나지 않고 불가능하다지만 곁에 있는 불신자들에게까지 왜 그토록 침묵만 하고 있을까?

좋은 침구류를 싸게 파는 것으로 유명한 한 가게가 있었다. 평소 이곳을 자주 들르던 한 목사가 주인의 권유로 좋은 제품을 구입한 뒤 가게를 나왔다. 그런데 갑자기 성령이 그의 마음에 감동을 주셨다. 그는 즉시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 주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제가 그동안 사장님에게 이불과 옷감에 대해 많이 묻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저 역시 사장님께 반드시 전해야 할 말이 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잠시 시간을 내주시겠습니까?”

그는 목사를 사무실로 안내했고 목사는 성경을 꺼내 복음을 전했다. 그런데 복음을 듣던 가게 주인이 갑자기 울며 고백했다.

“저는 40년 동안 이 가게에서만 일을 했습니다. 그동안 만난 목사님이 수백 명이고 거래하는 교회만도 500곳이 넘습니다. 그런데 복음에 대해 이렇게들은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이제 영혼에 관한 일을 알게 되었으니 저도 예수를 믿겠습니다.” 이렇게 고백했다.

우리가 이웃이나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며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한 성도라면 그 모든 일의 목적을 결국 복음을 전하는 것에 두어야 한다. 어떻게 되었기에 40년 동안 수백 명의 목사님들이 다녀가고 거래하는 교회만도 500교회가 넘는데 그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한 목사와 장로가 한 사람도 없었단 말인가?

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느 날 해안 경비초소의 경비대장이 급히 대원들을 불러 명령을 내렸다. “지금 폭풍 속에 조난당한 어선이 있다. 모두 출동 준비하라.” 그러자 대원들이 “대장님, 이 폭풍에 맞서 타고 갈 배가 없습니다. 이 폭풍을 뚫고 나갈 수도 없지만 우리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경비대장은 엄한 목소리로 출항을 명했다. “제군들, 우리에게 떨어진 것은 출동명령이지, 귀환명령이 아니다. 구조할 사람이 있고 나가라는 명령이 떨어졌으니 우리는 출동한다. 그것이 우리가 할 일의 전부다.”

그렇다. 주님의 명령대로 실천하는 것이 제자 된 사람의 의무이자 삶이다.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명령이 항존 하기에 우리는 그저 전해야 한다. 전도는 주의 명령이며 우리를 향한 항존(恒存) 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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