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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처들의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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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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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옥 목사

 

세계 4대 악처라 불리는 여성들이 있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처 크산티페, 감리교 창시자 요한 웨슬리의 처 메리 바젤 그리고 링컨 대통령의 처 메리 토드다. 호사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야기이지만 이 여인들은 남편들이 모두 세계적인 명사들이어서 세인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는 남편을 추앙하는 여 제자들에 대한 질투심과 재산 욕심으로 말년의 톨스토이를 가출하게 했고 결국 객사시켰다.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는 ‘악처의 대명사’로 악을 쓰며 화를 내다가 머리 위에다 물벼락을 퍼부었다. 허나 소크라테스는 태연하게 “벼락 뒤에는 폭우가 내리기 마련이다.”라고 넘어갔다. 그는 자기 아내의 참기 어려운 잔소리에 대해 묻는 이들에게 “물레방아 돌아가는 소리도 자꾸 들으면 시끄럽지 않지!”라고 대답했다.

웨슬리의 아내 바젤 그녀는 외출하는 남편에게 상세히 보고할 것을 요구했고 지인들을 초대하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끊임없이 들볶으며 저주를 퍼붓는 ‘희대의 악처’였다.

링컨 대통령의 아내 메리 토드는 부유한 가문출신으로 고등교육까지 받은 요조숙녀였다. 그런 토드의 눈에 극히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링컨이 곱지는 않았을 것이다. 너무 히스테리컬한 부인과 사는 링컨을 두고 사람들은 그가 남북전쟁보다 힘든 결혼생활을 이겨냈다고 했다.

그러나 악처들에게도 할 말이 많았을 것이다.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가 짙듯 유명한 남편들 뒤에서 그들은 나름대로 어두운 삶을 산 것이다. 남편들 모두가 명사인데다 사명적 삶에 집착하다보니 가정보다 밖으로만 행보함으로 애정적 요구는 물론 소피아를 빼고는 모두 경제적인 고통을 당해야 했다. 한 사람의 위인이 나오고 하나의 큰 인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말없이 섬기는 사람이 필요하고 내조하는 아내의 눈물은 말할 것이 없다. 요한 웨슬리 목사의 가정은 살림하는 아내에게 기본에도 미치지 못한데다 그에게 가정은 잠깐 들리는 간이역 같았다. 젊은 링컨도 변호사였지만 전국을 순회하는 가난한 변호사였다. 모든 면에서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소리 듣고 살려면 어떤 업적은 이룩하기 어렵다. 성질이 모질고 괴팍한 성격이 아니면서도 위인들에겐 자기 나름의 사명의식이 충만하고 또 그 일에 올 인하고 헌신하다보면 남편의 몫과 아버지의 역할에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결국 그 모든 아쉬운 부분까지 감당해야할 사람이 아내들이다. 자기도 모르게 거칠어지고 속상하다보니 히스테리컬 해진다.

어느 날 한 중년남자가 하나님께 “하나님 왜 세상의 처녀들은 모두 상냥하고 사랑스러운데 왜 제 아내는 저렇게 사납고 무서운가요?” 했더니 하나님께서 천연덕스럽게 “야, 처녀는 내가 만들었기 때문에 사랑스럽지만 아내는 네가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야.” 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니까 악처가 따로 있다기보다 살다보니 남편 때문에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토크쇼의 황제 래리 킹(85)은 CNN에서 ‘래리 킹 라이브’를 25년간 진행한 유명인 이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연예 체육계등 유명인사와 4만 번이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런데 최근 7번째 아내와 이혼소송 중이다. 션 킹(59)부인과 22년 살면서 아들 두 명을 두고 있는데 말이다. 두 사람은 2010년 이혼신청을 했다가 취소하고 9년간 살아왔던 터였다. 그러니까 킹은 토크쇼 진행자로서도 유명하지만 유명남 치고는 총 8번이나 결혼한 것으로 여배우 리즈 테일러보다 악명이 높을 정도다. 그러니까 킹에게도 유명 악처들 못지않게 남모르는 약점과 고질적인 처사가 있을 것이다. 아마 여성입장에서 악한 남편을 꼽으라면 토크쇼의 황제 킹(king)이 단연 1위인(king)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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