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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용어 | 장례식에 관한 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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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송관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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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장례식

필자가 신학교에 다닐 때이다. 고향이 이북인 어떤 은퇴 목사님이 임진강가에서 실향민들에게 설교를 하시다가 너무 흥분하시는 바람에 그만 쓰러져 다시 일어나시 못하셨다.

그때 장례식순에 ‘영결식’이라는 말을 썼다. 보통은 ‘발인식’ 또는 ‘장례식’이라고 하는데, 평소 존경하던 목사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주최측에서 ‘영결식’이라고 쓴 것 같다. 또 민중신학자 안병무 목사께서 돌아가셨을 때, 국민일보에 “영결식을 ○월 ○일에 하니 많이 참석하시오.”라는 광고를 읽은 적도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영결식’은 신앙적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결’이라는 말은 ‘영원히 이별한다’는 뜻이다. 한 사람은 천당 가고 한 사람은 지옥에 간다면, 이 두사람은 영원히 만나지 못할 것이므로 말 그대로 ‘영결’이다. 그런데 돌아가신 목사나 장례식에 참석한 분들은 대부분 예수 믿는 사람들이니 찬송가 489장 3절에 있는 “성도들이 함께 모여 할렐루야 부를 때”라는 가사처럼 천국에서 만날 수 있다.

그러므로 믿는 사람들에게는 영원한 이별이란 없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죽음이 영원히 다시 만나지 못할 이별의 강이지만, 믿는 사람들에게는 죽음조차 영원한 이별은 아니다. 믿는 사람에게 죽음이란 잠깐 동안 이별이요, 하늘나라에서 ‘성도가 함께 모여 할렐루야를 부를 때 예비하신 그 집에서 주의 얼굴을 뵙기’ 때문에, 영원한 이별을 뜻하는 ‘영결’은 아무래도 맞지 않는 말이다.

흔히 쓰고 있는 ‘장례식’이라는 말을 그대로 쓰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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