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리바’에서 마실 물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고, 대들던 이스라엘에게 ‘아멜렉’이 전쟁을 걸어왔습니다. 지금까지는 자연을 통한 문제였지만, 직접 마주쳐서 해결해야하는 전쟁의 위기입니다. 광야를 견디어내는 것도 힘든데, 위기 중의 위기인 것입니다. 모세는 그때도 기도를 통하여 극복합니다.

■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백성들을 데리고 나가 싸우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아멜렉’은 호전적인 족속으로 ‘육신적, 하나님을 대적한다, 골짜기의 주민’이라는 뜻으로, 에서의 손자로서 에돔족의 한 족속입니다. 여호수아라는 이름의 뜻은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으로 순종하여 나가서 싸운 사람입니다. 크리스천이라면 어쩔 수 없이 ‘아멜렉’, 즉 하나님을 대적하는, 육신적인 것들과 싸워야 합니다. 더군다나 전쟁을 걸어오면 더더욱 싸워 이겨야 합니다. 내가 전쟁을 하기 싫어도 적이 싸움을 걸어오기 때문에 부득이 싸워야 할 경우가 종종 있는 것입니다. 전쟁을 해본 경험이 없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겠습니까? 그래도 순종하여 하나 되어, 좌절하지 않고 말씀에 순종하여 지휘를 하는 여호수아를 믿고 싸우러 나갔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들의 믿음을 방해하는 적들, 사탄, 마귀들과 그들의 조종을 받는 무리들과 싸우는 것을 영적 전쟁이라고 합니다. 믿음의 분량이 강하든 약하든 사명을 가지고 싸워야 합니다. 그리고 승리해야 합니다. 싸우지 않고 지면, 종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임을 명심하여야 합니다(벧전 5:8-9, 벧후 2:19).

■ 모세 자신은 전쟁의 승리를 위하여 중보기도를 드렸습니다.

지도자 모세는 한결같이 문제만 생기면 기도의 손을 들고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우리들의 문제는 기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으며,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80의 모세가 전쟁 중인 백성을 위해 기도하러 산꼭대기로 올라갑니다. 혼자가지 않고 아론과 훌을 데리고 갑니다. 그런데 기도의 손이 올라가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내려가면 적이 이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손을 든다는 것은 ①하나님 앞에서 내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았다는 항복의 행동이며 ②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표현이고 ③하나님과 하나됨을 나타내며 하나님의 손을 잡았다는 것입니다. 솔로몬도 손을 들고(대하 6:13), 다윗도(시 28:2), 바울도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딤전 2:8)고 하였습니다.

중보기도는 나만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동역자들과 함께 힘을 합하여 도와야 하는 사람들과 나라와 교회와 교회의 가족들과 친척과 동료들을 위하여 그들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아론과 훌과 같이 모세가 기도하여 이스라엘과 여호수아가 이기도록 힘을 합하고, 도움을 준 것 같이 기도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 우리들에게 영적인 전쟁은 ‘여호와 닛시’라는 것을 알게 한 것입니다.

전투가 승리로 끝난 후에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①아멜렉과의 전쟁을 책에 기록하고 외워서 기억하게 하여 후손에게 물려주라고 하셨습니다(14절). 후손들로 하여금 이 역사를 듣고 은혜를 받도록 보존하라는 것입니다. ②아멜렉을 천하에 기억하지도 못하게 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14절).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야하고 뿌리채 뽑아야 합니다. ③‘여호와 닛시’의 단을 쌓았습니다(15절). ‘여호와는 나의 깃발’이라는 뜻으로 여호와 하나님이 나의 승리의 깃발이라는 말씀입니다. ‘아멜렉’을 없이 하겠다는 약속은 후에 사울 왕 때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사울 왕의 불순종으로 ‘아멜렉’의 왕 아각과 양과 소의 좋은 것을 남겨 두어서 하나님께 진노를 받게 되고, 사울 왕은 왕의 자리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후에 아각을 데려다가 죽임으로 하나님의 말씀은 이루어졌으나 이미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버린 후였습니다(삼상 15:2-9, 32-33). 이 사건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지며, 중보기도의 힘으로 영적 싸움에서 이기는 ‘여호와 닛시’의 신앙은 오늘이고 지금임을 다시 기억하게 하시는 말씀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