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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이 생각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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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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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옥 목사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 

오늘 하늘은 맑지만 내일은 구름이 보일런지 모릅니다. 

어제는 이미 당신의 것이 아니니 지금 하십시오. 

친절한 말 한마디 생각나거든 지금 말하십시오. 

내일은 당신의 것이 안 될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곁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소를 짓고 싶거든 지금 웃어 주십시오. 

당신의 친구가 떠나기 전에 장미가 피고 가슴이 설렐 때

지금 당신의 미소를 주십시오. 

불러야 할 노래가 있다면 지금 부르십시오. 

당신의 해가 저물면 노래 부르기엔 너무나 늦습니다.

당신의 노래를 지금 부르십시오.

 

찰스 해돈 스펄전의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이다. 그러니까 작가는 내가 해야 할 일, 친절한 말, 미소, 노래, 사랑한다는 고백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그 감정을 짓누르지 말고 지금 하라는 호소인 것이다. 후회란 이전에 자신이 내린 결정이 잘못된 것이라고 느끼는 감정인 것이다. 「죽기 전에 한번은 유대인을 만나라 」라는 책을 쓴 랍비 조셉 텔루슈킨은 삶의 순간순간 그때그때 얼마든지,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너무나 고맙습니다. 또는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십시오. 라고 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표현하지 못하거나 삼가 해버리는 사람을 가리켜 「감정의 변비」에 걸린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적인 관계어서는 후한 팁을 주고 친절하면서도 가장 자기 삶을 풍요롭고 값지게 만들어주는 배우자나 가족에게 감사의 말을 하는데 인색한 사람들을 향하여 ‘마음으로는 감사의 감정을 뜨겁게 느끼면서도 그 고마움을 전하지 못하는 일종의 병에 걸려있는 것’이라고 까지 말했다.

아래의 시는 랍비 잭 리머의 「당신이 하지 않는 것들」이란 영감이 넘치는 글이다. ’내가 방금 산 당신 차를 빌렸다가 흠집을 낸 날을 기억하나요? 나는 당신이 날 죽일 듯 덤벼들 것으로 알았는데 당신은 그러지 않았지요. 내가 당신을 해변을 데리고 간 그때를 기억하시나요? 당신은 비가 올 거라고 했는데 정말 비가 왔었죠. 나는 당신이 나에게 “거봐, 내가 비 올 거라 했잖아” 할 줄 알았는데 당신은 그러지 않았죠. 내가 모든 사내들에게 추파를 던지던 그 때를 기억하나요? 당신이 질투심 느끼라고 그런 건데 당신은 정말 질투심을 느꼈지요. 나는 당신이 나를 떠날 줄 알았는데 당신은 떠나지 않았죠. 내가 블루베리 파이를 몽땅 쏟았던 그 때를 기억하나요? 당신의 새 양탄자에 말이죠. 나는 당신이 나를 매섭게 노려 볼 것이라 확신했는데 당신은 그러지 않았죠. 그래요. 당신이 내가 우려한대로 하지 않은 것들은 무척 많답니다. 당신은 나를 참아 주었고 나를 사랑해주었으며 나를 보호해 주었지요. 당신에게 보답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어요. 당신이 전쟁터에서 돌아오면 말이죠. 하지만 당신은 돌아오지 않았죠. ‘ 그러니까 이 여인은 그렇게도 배려 받고 이해와 용서와 무한한 사랑을 받았으면서도 그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 감사하다. 미안하다는 등 자신의 진솔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소록소록 가슴에 묻어 두었던 것이다. ’그렇다. 이번엔... 전쟁터에서 돌아오면 다 표현하리라. 더 사랑하리라.‘ 몇 번이고 다짐했건만 그는 전사하고 말았던 것이다. 사랑한다고 말할걸 그랬지, 망설이다가 가버린 사랑을 부르는, 안쓰러운 주인공으로 주저앉아 눈물 머금지 마세요. 그리고 친구나 선배가 당신에게 무엇인가 해주었는데, 또 아내이든 남편이든 손아래 사람이든 당신이 사랑과 존경을 받고도 그에게 고마움을 표현하지 않았다면 지금 당신의 음성으로 진정을 전하십시오. 이유야 어떻든 이번 주간을 넘기지 마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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