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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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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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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호 목사

 

로마를 하루 본 사람은 볼 것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로마를 한 달 본 사람은 볼 것이 너무 많아서 떠날 수가 없다고 한답니다.

수도원을 모르는 사람은 수도원을 비난합니다. 천주교를 따라가느냐고 합니다. 그러나 수도원은 기독교에서 천주교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수도원의 근원은 성경이지 천주교가 아닙니다. 세상에서 살면서 소금과 빛이 되어야지, 왜 수도원에 파묻혀 사느냐고 불만을 토합니다. 그러나 수도원을 아는 사람은 미칠 정도로 좋아합니다.

이스라엘에 수도원이 300여 곳 있습니다. 3,000만원을 들고 다녀보기 시작하였습니다. 91곳을 보니 돈이 떨어졌습니다. 더 보고 싶고 가보고 싶은데 교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곳 한 곳 다닐 때마다 새로운 맛을 찾았습니다. 묻혀있는 보화를 캐내는 것 같은 짜릿함을 맛보았습니다.

차는 차도로 다닙니다. 사람은 인도로 다닙니다.

마찬가지로 수도는 수도의 길이 있습니다. 수도사는 수도사의 길이 있습니다. 전자제품을 사면 매뉴얼대로 사용하여야 오래 그리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말(馬)인데 훈련받지 못한 말은 고기값 정도입니다. 카자흐스탄에 갔더니 최고의 대접은 말고기였습니다. 맛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 순실 딸, 정 유라가 타고 다닌 말은 30억 원이라고 합니다. 훈련받은 말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하나님은 큰 일 할 일꾼들은 호되게 훈련시킵니다. 그리고 적당히 사용하실 사람들은 적당히 훈련시키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쓰시지 않을 사람은 훈련도 시키지 않고 고생도 시키지 않으시고 편안하게 내버려 두십니다. 항구에 있는 배는 배가 아니고, 차고에 있는 자동차는 자동차가 아닙니다. 이불 속에 수영선수는 선수가 아닙니다.

거친 파도는 사공을 유능하게 합니다. 무지개를 보려면 비를 맞아야 합니다. 서리가 알곡을 만듭니다. 사탕만으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향료는 으깰수록 향기를 발합니다. 과정이 힘들면 결과가 소중합니다. 천 번 흔들려야 어른이 됩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습니다. 넘어지지 않고 배운 빙상 선수는 없습니다.

꿈은 꿈꾸는 자를 가혹하게 합니다.

훈련도 안 받고 편안하게 살면서 쓰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적당히 훈련받고 적당히 쓰임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눈물이 펑펑 쏟아질 정도로 호되게 훈련받고 크게 쓰임 받는 일꾼이 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도다. 여호와여 그들을 지키사 이 세대로부터 영원까지 보존하시리이다”(시12:6-7)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딤전4:1-6)

수도사는 훈련을 통과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누가 시키면 억지로라도 할 수 있지만 스스로 하여야 합니다. 그렇기에 자기와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수도의 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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