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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한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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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옥 목사 장자옥 목사

딱히 말하자면 미국 카터(Jimmy Carter, 1924~) 39대 대통령까지만 해도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는 시대였다. 그래도 리더에게는 우월감과 자존심이 있었다. 그래서 닉슨 대통령은 탄핵을 앞두고 권좌에서 물러날 줄도 알았다. 그런데 빌 클린턴, 트럼프 때부터 리더십이 너무 저속하게 곤두박질하고 말았다. 그것은 큰 틀에서 볼 적에 도덕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타락한 리더십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첫째, 리더의 자질도 갖추지 못하고 뛰어드는 무모함 때문이다. 리더는 고상한 가치관을 가진 인격자가 시대적 소명감을 갖고 리더의 자질을 갖추어가면서 건전한 도덕성을 바탕으로 국가와 인류를 위한 보편적 가치관을 세우고 국민적 화합을 도모하여 최선의 정책을 펴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저개발 국가는 그렇다 치고 자유민주선진국에서까지 돈과 명예를 얻으면 개인적인 공명사상에 미친 나머지 영웅심에 도취되어 리더가 되려고 충동 받는다. 근자에 동유럽 어떤 국가에서 연예인이 반짝 인기를 얻으면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껍죽대다 사라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동성애자들이 자랑이나 하듯 리더가 되고 또 되려고 추태를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둘째는 도덕성을 외면한 리더의 왜곡된 가치관 때문이다. 오늘의 정치는 판돈이 좌우한다. 돈이 정치를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다. 2020년 미국의 대선은 쩐의 전쟁이다. 경선 주자 18명이 자금부족으로 중도 포기하고 있다. 정치적 능력 이전에 맘몬의 능력이 없으면 애초에 포기해야하는 추세이다. 그래서 미국 민주당의 주자 마이클 블룸버그는 77, 힐러리 클린턴은 72, 급진 좌파인 버니 샌더스는 78, 엘리자베스 워런은 70세 그리고 공화당 트럼프는 73세로 대통령 리더십이 할아버지들의 잔치가 되고 있다. 후원금도 큰 몫이 되지만 거부가 아니면 나서기 힘들다. 그래서 트럼프처럼 부동산 투기의 달인이 되어 거부가 되거나 조국씨처럼 펀드나 주식에 손을 대게 되어있다. 돈을 거머쥔 리더에게는 인권과 능력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트럼프는 장관, 보좌관 바꾸기를 넥타이 바꿔 매듯하고 있다. 사람이 먼저다. 라는 캠페인은 말장난이고 돈이 먼저일 뿐 아니라 돈이 전부다. 그래서 마구잡이로 거둬들인 돈과 돈으로 포퓰리즘 잔치를 벌려놓고 표를 사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월 숨진 사상 최악의 독재자 짐바브웨, 무가베 대통령은 37년간 개헌과 부정선거로 장기집권을 하며 무자비한 철권통치와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아프리카의 곡창이던 짐바브웨를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시켰다. 41세나 연하인 아내와 자녀 4명은, 6세 이하 아동 90%가 영양결핍이며 전체 인구 절반이 기아에 시달리는 형국인데 호화에 극치를 누리며 살고 있다. 최고 리더의 일탈과 가족의 특권 지향적 삶은 비단 그 나라만이 아니다.

셋째는 도덕성을 걷어 찬 국민의 가치관이 타락했기 때문이다. 기가 찰 일은 기득권에 공을 세운 노조나 그 권력에 부속하여 추종하는 자들의 탐욕과 이기심은 야수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남미 베네수엘라는 물론 아르헨티나까지 좌파정권이 반복해서 유지되는 것은 공짜 돈 받아먹는 습관 때문이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 가지고 회복을 위해 긴축하거나 전기세 교통비를 조금만 올려도 다 일어나 시위하고 물러나게 하고 또 좌파가 그 자리를 타고 올라간다. 이러한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그들 나라는 만년 그대로이며 지옥으로 화해하고 있다. 백성은 수십 년 정부 돈 받아먹는 습성에서 일하는 것도 싫어한다. 이제는 국민이 회개하고 바른 국가관을 확립해야 한다. 어떤 정부나 집권당은 유한하지만 국가는 영원한 것이다. 잘못된 가치관, 비양심을 버려야 한다. 도덕성을 상실한 체 국가를 산업적으로나 사회주의 체제로 운영하려는 리더십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 고작 5, 4년 위임 맡은 리더가 천년만년 이어갈 국가를 좌지우지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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