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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샘 4 | "시속3마일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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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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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영국에서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에 상륙한 청교도들은 시편 100편에 나오는 감사의 찬송을 외치며 나무와 바위를 끌어안고 눈물과 기쁨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그들의 감사는 평탄한 중의 감사가 아니었다. 그들이 타고 온 배는 180톤밖에 되지 않은 작은 배였다. 그런 배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였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배라도 주신 것을 감사했다. 보통 사람이 걷는 속도가 시속 3마일인데 그 배의 항해속도는 시속 2마일밖에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65일간 계속 전진할 수 있었던 것을 감사했다. 또 항해도중 한번은 큰 폭풍을 만나 배의 중심이 되는 큰 돛대가 부러졌으나 그들은 배가 파선되지 않음을 감사했다. 산더미 같은 파도에 밀려 여자들이 바다로 빠져 들어간 일이 몇 번 있었으나 오히려 모두 구출할 수 있었음을 감사했다.

일본의 신학자 고스케 고야마는 “시속 3마일의 하나님”이라는 책을 썼다. 3마일은 보통 사람이 걷는 속도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걷는 속도로 역사하신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절대로 서두르지 않으신다.  오히려 우리가 고통스러움을 느낄 정도로 천천히 역사하신다. 

모세가 40에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니까 하나님은 모세를 당장 쓰시지 않고 그를 40년 동안 광야로 이끄셔서 낮아지게 만드시고 겸손의 훈련을 시키셨다. 그가 겸손을 배우는 데 40년이 걸렸다. 하나님은 한 가지 교훈을 가르치시기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하게 만드셨다.

히브리서13장 7절에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이르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 저희행실의 종말을 주의하여 보고 저의 믿음을 본받으라.”고 하였다. 신앙의 선배들을 깊이 생각하라는 것이다.

모세의 탁월성만 부러워하지 말고 모세가 훈련받았던 그 모습을 본받으면서 우리도 그와 같이 훈련받아야 된다. 라틴어에 후모스(humos)라는 말이 있다. 그 뜻은 땅에 가깝다는 것이다. 땅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겸손하다는 뜻이다. 후모스에서 겸손이라는 뜻의 영어단어 humility가 나왔다. 땅에 가깝게 바짝 낮아지는 것이 겸손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도들의 모습이 겸손이다.

 

조광성 목사
서울신학대학교 겸임교수
세계 샬롬 선교회 이사장
송현 성결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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