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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 목사의 짧은 글 깊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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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이제 사랑을 알 나이가 아닌가?


 결혼생활이 이제 40년이 되어간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부모님 품에서 산 날보다도 더 지금의 아내와 산 날이 더 길게 되었다. 이제 나에게도 손자가 셋이나 생겼으니 나의 나이도 들만큼 들은 것 같다. 요사이는 괜히 아내를 한번 더 보게되고 관심이 많아지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이제 사랑이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기 때문이다. 사랑은 서로가 관심을 갖는 것이고, 조금 더 양보하는 것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부부가 태어나는 결혼식 날, 아버지의 팔짱을 끼고 아름다운 신부가 입장하는데 신부가 한쪽 다리를 절면서 들어왔다. 다른 쪽보다 짧은 다리를 이끌고 힘겹게 신랑 앞에 거의 다 왔을 무렵 갑자기 신부가 넘어지고 말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하객들과 신부 아버지는 당황해 했고,  신부는 그 자리에서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다. 그때 신랑이 달려 나오더니 신부의 손을 힘차게 잡아 일으켜 팔짱을 꼈다. 그리고 늠름하게 신부와 같이 걸어가서는 주례자 앞에 섰다. 주례가 시작되고 몇 분 지나자 신랑은 자신의 한쪽 발을 웨딩드레스 밑으로 살며시 들이밀어 신부의 짧은 발을 자기 발등 위에 올려놓고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본 하객들은 두 사람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 자리에 참석한 친구 중의 한 명도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결혼식을 보았다고 했다. 그리고 부부가 신혼여행을 다녀왔을 때 그 친구가 그 가정을 방문하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결혼 앨범을 보고 있었다. 결혼 앨범에서 메모지 한 장이 떨어졌는데 그 친구는 그 메모지에 적힌 메모를 보고, 또 한 번 크게 감동을 받았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제가 늘 기쁨으로 당신의 한쪽 다리가 되겠습니다.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당신과 내가 진실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내 한쪽 다리를 절개해 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

 

 이철환 작가의 책 ‘연탄 길’ 중 한 이야기를 요약한 내용이다. 모든 사람들에겐 부족한 부분이 있다. 특히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다독거려주는 평생의 동반자를 만나 서로의 지지대가 되어주기로 약속하는 것이 바로 결혼이다. 그렇게 결혼을 해서 부부가 되면 같은 곳을 바라보며 먼 미래를 향해 여정을 떠나는 배와 같다고 했다. 때로는 등대가 되어주고, 돛도 되어주며, 그렇게 의지하며 인생의 종착역을 향해 함께 달려가는 것이다.

 

이제 우리들도 진정한 사랑을 알 나이가 아닌가? 신용대 목사(하늘꿈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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