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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샘 | 도요새에게 배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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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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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새는 몸길이 12∼61cm의 작지도 크지도 않은 새다. 전 세계에 13속 85종이 있으나 학자에 따라 89종까지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날개는 길고 꽁지는 짧다. 다리는 긴 종에서 짧은 종에 걸쳐 다양하며 발가락은 길다. 목은 중간 길이에서 긴 종까지 변화가 있으며, 부리는 길지만 곧거나 위 또는 아래로 굽는다. 몸의 윗면은 연노랑색·회색 또는 갈색이고 아랫면은 흰색·연노랑색 또는 검정색이다. 대개 줄무늬나 점무늬 등 복잡한 무늬가 많다. 암수 같은 색깔이다. 사방이 탁 트인 물가나 습지·하구·해안에 산다.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는 철새이다. 한국에는 36종이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 나그네새이고 일부만이 겨울새이다. 항상 물가에서 생활하므로 번식기를 제외하면 해안에 모인 무리를 쉽게 볼 수 있다. 지느러미발도요만은 열대의 큰 바다에서 생활한다. 먹이의 대부분은 소형 무척추동물이며 땅 위나 갯벌 속 또는 물 위에서 먹이를 찾는다. 둥지는 보통 땅 위에 마련하지만 굴을 이용하여 번식하기도 한다. 올리브색 또는 갈색 알을 한배에 2∼4개 낳는다. 종에 따라 암수 함께 또는 암수 홀로 알을 품거나 새끼를 기른다.

도요새는 일단 이동경로에 오르면 먹이를 먹지도 않고, 잠도 자지 않으며 1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기나긴 비행을 계속한다. 매년 알을 낳기 위해 남반구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북극권 시베리아로, 월동하기 위해 북극권 시베리아에서 남반구 오스트레일리아로 비행하는 도요새는,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한반도의 서쪽 강화도 갯벌에 내려 며칠간 휴식을 취한다. 한국에서 도요새를 볼 수 있는 시기는 바로 이때뿐이다. 이 도요새들은 뉴질랜드 해변가에 거주하는 동안 작은 게나 벌레들을 잡아 먹고 암컷의 경우 몸무게가 약 600 g 정도로 살이 찐 후 점보 젯트 여객기로도 12시간 가량 걸리는 거기까지 한번에, 쉬지 않고 잠도 안자고 먹지도 않고 하늘을 날다가 마침내 한반도의 서해안 갯벌에 내려 앉아 쉬어간다. 장거리 논스톱 비행으로 몸무게가 반절 정도로 줄어든 이 새들은 한반도 서해안 지역 갯벌에서 약 5주 가량 쉬며 기력을 회복한 후 또 다시 약 5000km 더 떨어진 알라스카까지 머나먼 여정 길에 오른다.

도요새는 이처럼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1만 킬로미터 이상의 거리를 비행할 수 있을까?

첫째, 도요새는 장거리 비행에도 불구하고 힘들어 쉬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극한의 고통이 오면 현실을 회피하거나 심지어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한다. 그러나 도요새라는 이 작은 새는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날아간다. 현실을 직시하고 거세게 불어치는 바람에도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나아갈 길로 간다. 포기하지 않는 새가 도요새이다.

둘째, 도요새는 장거리 비행 완주에 대한 걱정이나 근심하지 않는다. 도요새는 무리로 이동하면서 공동체로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격려가 된다. 현대인들은 너무나도 분주하지만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홀로 밤을 지새운다. 그러나 도요새는 함께 마지막 경주를 할 수 있는 친밀한 무리들이 있다.

셋째, 도요새는 비행 중에 건강 상실을 염려하지 않는다. 이미 충분히 지방을 비축하고 매일 하늘을 나는 연습을 하기 때문에 실전에 임해서도 건강을 잃지 않고 마지막 비행을 완수한다. 현대인들은 수많은 경력과 학력이 이력서를 가득 채우고 있지만 인생을 사는 법은 준비하지 못했다. 인생 전체에 대한 준비 없이 대입과 취업에만 집중하다 보니 장거리 인생 경주에서 낙오하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는 성도들은 도요새처럼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집념, 함께 동행 할 공동체, 거룩한 인생 준비를 통해서 이 험한 세상을 오롯이 살아가야 할 것이다. 2010년 한해도 하나님과 늘 동행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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