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샘 분류

영성의샘 | 마르크센티우스 코무누스 황제의 고민

작성자 정보

  • 조광성 목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옛날 어느 나라에 마르크셑티우스 코무누스 황제가 살고 있었다. 마르크센티우스 코무누스 황제는 일찍이 전 세계를 자신의 뜻대로 바꾸어 보고 싶어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사람들은 바뀌지 않았고, 언제나 늘 똑같은 죄를 짖고, 서로 상처를 주며 살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그래서인지 매우 인자하고, 자비로웠던 마르크센티우스 코무누스 황제는 점점 미치광이 황제로 변해가고 있었고 자신이 미치광이가 되어 간가는 것이 너무나도 괴로웠던 마르크센티우스 코무누스 황제는 결국 기존의 세계는 차라리 내버려두고, 아주 참신한 세계를 새롭게 만들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느 날 마르크센티우스 코무누스 황제는 지구와 똑같은 크기의 행성을 만들고, 그 위에 집과 나무와 산과 바다와 냇물과 강을 비롯한 모든 것을 지구에 있는 것과 똑같이 만들라고 신하들에게 명령했다. 미치광이가 되어버린 황제의 명령을 어기면 사형에 처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신하들은 나라의 모든 백성을 불러 모아 공사를 시작했다.

사람들은 커다란 받침대를 만들고 그 위에 커다란 둥근 천체를 만들기 시작했다. 많은 시간이 흘러 드디어 지구와 크기가 똑같고 모양도 똑같은 새로운 천체를 만들었다. 당연히 새로운 천체를 만드는 데는 엄청나게 많은 재료가 필요했고, 그 재료를 구할 데라고는 지구 밖에 없었다. 그래서 새로운 천체의 크기가 커지는 만큼 지구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었고, 새로운 천체를 만들기 위해 옛 지구에 남아 있던 조약돌 하나까지 몽땅 새로운 천체로 옮겨 왔기 때문에 당연히 세상 사람들도 옛날 지구에서는 살 수가 없어서 새로운 천제로 옮겨와야 했다.

드디어 지구와 똑같은 천제는 완성되었다. 새롭게 만들어진 천체를 보고 마르크센티우스 코무누스 황제는 너무 기뻤다. 황제는 이제 새로운 세상에서 새롭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은 들뜬 생각에 밤잠을 설치며 새로운 정치를 구상했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마르크센티우스 코무누스 황제는 새로운 천체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공사를 벌인 보람도 없이 결국 모든 것이 옛날 지구의 모습과 똑같이 새로운 천체도 사람들의 죄로 인해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모든 환경은 변하고, 새로운 천체는 너무 아름답게 만들어졌지만 옛날 지구에 살던 사람들이 더 이상 살 곳이 없어져 모두 새로운 천체에 와서 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마르크센티우스 코무누스 황제는 너무나도 큰 실망을 해서 어느 날 옷자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떠나 버렸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먼 옛날 마르크센티우스 코무누스 황제가 만들었던 새로운 천체다.

이 이야기는 미하엘 엔데가 지은 『모모』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의 일부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을 위해 엄청난 희생을 감수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마르크센티우스 코무누스 황제처럼 과거의 모습과 너무나도 흡사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슬퍼하고, 때로 좌절하기도 한다.

2010년도를 시작한지 벌써 2주가 지나가고 있다. 지금 속으로 작심삼일이라는 말을 생각하고 있는가? 연초에 계획했던 일이 벌써 틀어지고, 분명히 2010년 새해에는 과거의 모습을 청산하고 새로운 마음, 새로운 각오로 출발했는데 벌써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는가?

어떻게 하면 우리는 새로운 인생,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마르크센티우스 코무누스 황제처럼 새로운 천체를 만드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고, 혹시 만든다고 해도 분명히 우리는 마르크센티우스 코무누스 황제처럼 좌절하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정답은 하나님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시 만드시면 된다. 아니 우리가 우리의 전부를 하나님께 드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새롭게 만드실 것이다. 우리가 하려고 하니 실패하는 것이다. 온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나아가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는 새롭게 하실 것이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