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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선교 | 종교심이 많은 나라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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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우 선교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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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는 어딜 가나 그 사람들의 신앙과 관련된 많은 물건들을 보게 된다. 거리를 지나다 보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불상이나 인도신 가네샤(팔이 여러 개 달린 코끼리신)가 있고, 절의 주위나 입구, 계단 등에는 나가(머리가 여러 개 달린 코브라신)가 있으며, 집집마다 싼프라품이 있다. 싼프라품은 태국의 집 앞뜰에 있는 작은 집으로, 그 안에는 종종 작은 인형들이 들어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 인형들 중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손자 인형 등 한 가족의 인형이 들어 있기도 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기도 한다. 어쨌든 태국인들은 그 안에 든 인형이 그 집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믿고 있다.

태국의 도로를 걷다 보면 자주 볼 수 있는 풍경 가운데 하나는, 지나던 사람이 불상이나 다른 우상물에게 절하면서 지나가는 모습이다. 때로는 멈춰서서 하기도 하고, 때로는 걸어가면서 하는데 합장하면서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하고, 때로는 운전하면서 절하기도 한다.

필자가 섬기는 도이따우교회에 가려면 중간에 한 산을 지나가는데 그 산에는 대형 불상들이 도로를 운전해서 지나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 앞을 지나쳐 본 어떤 한국 선교팀은 거기서 ‘어둠의 세력이 누르는 것 같다’는 표현을 할 만큼, 커다란 불상들이 10여 개 산 전체에 세워져 있어 불교의 세력이 그 마을 전체를 덮고 있는 듯한 모습을 느끼도록 만든다. 그런 분위기 아래서 그 앞을 운전해 가는 많은 운전자들이 그 도로를 지날 때 운전대를 놓고 두 손을 합장하여 예를 차리면서 운전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또 특별한 절기나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나 슬픈 일이 있는 사람들은 아침에 정성껏 준비한 음식이나 선물들을 준비해서 집 앞에서 중들을 기다린다. 시주를 받으러 온 중들이 오면 먼저 무릎을 꿇고 합장하면서 예를 표하고 중비한 것들을 중들이 들고 다니는 시주 주머니나 그릇에 정성스레 올려놓는다. 그리고 중들이 축복하는 염불을 외는 동안 경건스런 자세로 듣는 모습도 늘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어쨌든 이 나라에서는 국가적인 민속행사들 대부분은 종교와 연결되어 있으며, 민속놀이 가운데 종교와 연관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이다.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숭배물이 된다. 종교적인 상징물들, 부처가 새겨진 목걸이들, 신기한 모양의 것들, 엄청나게 큰 것들, 전설이 깃든 물건들, 중들이 만들었다는 물건들, 부적들, 팔찌들, 팔에 묶는 실들, 이런 저런 상징물들,...

말도 안되는 속설들과 함께 사람들의 두려움이나 신앙심을 자극하여 왜곡된 신앙으로 몰고 가는 모습들을 보면 화가 나고 그렇게 끌려 다니는 사람들이 불쌍하고 안타까워 속이 타들어 간다. 때로는 선교 열매가 속히 나타나지 않는데 대해 스스로 짜증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선교사들은 성령의 특별한 은사들을 구하며, 그렇게 은사사역을 하는 사람들이 많게 되는 것 같다. 보여지는 것이 없이 저 사람들이 잘 믿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든 전해지는 이가 그리스도이면 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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