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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 I am so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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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덕수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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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주변에 정치의 현실이나 모든 공동체 속에서 가장 듣기 어려운 말이 있다고 한다면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제 잘못입니다” 라는 말일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누구 한 사람이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제 잘못입니다” 라고 이야기 한다면 막혔던 하수구가 뻥 뚤려 물이 싹 빠지는 것 같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텐데.... 끝까지 누구하나 잘못을 시인하는 사람이 없어 안타까울 때가 적지 않다.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그비 인터네셜은 7590명을 온라인으로 인터뷰한 결과 연봉이 10만 달러 이상인 고소득자가 연봉 2만 5천 달러 이상의 빈곤층보다 두 배 정도 사과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에 따르면 자신이 잘못했다고 느꼈을 때 사과하느냐는 질문에 연봉 10만 달러 이상인 사람 가운데 92%가 그렇다고 답변을 했고, 연봉이 적을수록 사과하는 일이 적어 연간 2만 5천 달러 이하 소득자 중에는 52% 만이 그렇다고 대답을 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을 때에도 사과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1년에 10만 달러 이상을 버는 사람 가운데 그렇다고 대답한 사람은 22% 였지만, 2만 5000달러 이하 소득자 중에는 13%에 그쳤다. 결론은 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미안합니다”(I am sorry)란 말을 더 잘한다고 하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결과에 대해 비즈니스 컨설턴트 피터 쇼는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실수에서도 배우려고 하고 깨어진 인간관계의 회복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다.

고소득자는 총명 할 뿐 아니라 자신을 더 안전하게 지키려는 성향이 있으며, 이들은 잘못했을 때 사과하는 것이 자신의 경력에 흠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분석을 했다. 또 다른 해석은 고소득자들은 무슨 일을 할 때 허락을 덜 받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과 이들은 허락을 받기보다는 일단 일을 마친 후 사과하는 것이 간단하기 때문에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는 논리다. 결혼생활 중에도 “미안합니다” 라는 말은 적게 사용함으로 불행을 더 초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할 때 성공적인 결혼생활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사실도 보고되고 있다. 가정에서 의 모든 가족관계 에서도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할 때 관계가 원만하게 되기에 더 많은 화목을 이루게 된다. 심지어 부모님들도 자녀들에게 “미안하다” “내가 잘못 했다” 라고 말하는 것을 결코 부끄러워해서는 안된다. 예수님께서도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6:4)고 말씀하고 계시지 않는가. 왜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분열, 갈등, 대립, 다툼이 계속 되고 있는가?

그것은 I am sorry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더구나 사회 고위층의 사람들이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잘못 했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져 천국이 되지 않을까?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다면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 분명 하다.

그러나 그 말도 입에 발린 가식적 이라면 그 실효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라는 말속에 진실된 마음이 동반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하라”(롬12:17-18)고 주님은 말씀 하신다. 여기저기서 I am sorry 라는 소리가 들려지기를 소원한다. 이 나라 이 민족 곳곳에서 평화, 화목, 사랑스러움과 아름다움이 이루워 지기를 원한다면 2010년도에 우리 모두가 가장 많이 말 할 수 있기를 원하는 것은 I am so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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