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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 먼저 칭찬하면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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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영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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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집사님의 이모가 돌아가셨습니다. 이모는 유언처럼 이런 이야기를 김 집사님께 남겼습니다. “내가 죽은 후 생전에 내가 제일 아끼던 저 값비싼 모피를 내 대신 입고 교회 다녔으면 좋겠어!” 장례식 후 이모의 유언대로 고가의 모피를 입고 교회당에 들어가자 평소 “백설공주”(백방으로 설치며 돌아다니는 공포의 주둥아리) 집사님이 그 모습을 보았습니다. 가만히 있을 입이 아니지요. “어머머! 한 눈에 봐도 값비싼 모피 코트네요. 집사님이 이런 코트를 입기 위해 어느 짐승이 비참하게 죽어갔을까요? 불쌍한 것, 쯧쯧...”

김집사님께서 장례를 치른 직후라 할 수 있거든 화를 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김 집사님께서도 한마디 쏘아 댔다고 합니다. “짐승은 무슨 짐승이 죽어요?! 우리 이모가 죽었소이다! 이제 됐어요?!” 그 백설공주 집사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지 말고 이렇게 대답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어머, 어쩌면 김 집사님 얼굴과 몸매에 그리 딱 맞는 모피 코트를 입었어?! 몇 년은 젊어 보인다. 남편이 사 주셨죠? 내 남편도 내게 그럴 때가 있었으면....”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사람도 춤추고 심지어 원수도 춤추는 것이 칭찬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과 정치판은 국민들에게 상대를 향한 칭찬은커녕 비난과 증오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께서 UAE 원전 수주를 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셨습니다. 400억 달러 공사입니다. 약 40여 년 전에 수출 1억불을 달성 했다며 전 국민이 축하하고 난리를 쳤던 우리나라에서 말입니다.

막판까지 유력 경합국인 미국, 일본, 프랑스와 함께 경쟁했던 우리나라는 크게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최후에는 프랑스도 대통령까지 나셨지만 건설사 사장으로서 갈고 닥은 경험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최후 승자가 되었습니다. 세계 유수의 언론들은 놀라움과 칭찬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일부 야당과 진보진영은 칭찬은커녕 그 수주에 대하여 평가절하 하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원전 수주의 수익가치 혹은 시장규모를 크게 낮추며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였습니다. 혹은 다 된 밥에 이명박 대통령이 숟가락 한 개만 얹은 것에 불과하다 하였습니다. 그러나 종교 혹은 정치 지도자들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덕목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원수지간이라고 해도 잘한 것은 칭찬할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상대가 정말 잘못 했을 때 아무리 옳은 지적과 비판을 해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을 것입니다. 즉 제대로 말하는 지적조차도 상투적으로 들리게 될 것입니다.

물론 때론 내가 체감할 수 없을 정도라 해도 국내외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인 우리나라, 또는 G20 국제회의 유치 등은 칭찬해야 합니다.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참지 못하는 것은 소인배들을 소치입니다. 칭찬하면 상대도 그때야 자신을 향한 지적과 비판을 들을 것입니다. 교회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들의 입을 가지고 성도들의 신앙 및 삶에 대하여 칭찬하고 격려해도 시간이 부족한 것이 교회생활입니다. 또한 칭찬한 후에 권면하면 대개 듣고 변하는 것이 교인관계입니다(계2:1~5). 입은 배의 키와 같습니다. 마음이 하라는 대로 합니다. 어느 남집사님의 이야기입니다. “벙어리가 말하는 것 보다 더 큰 기적이 있답니다. 그것은 우리 아내가 교인들 이야기를 그만하는 벙어리가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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