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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멘소레담 사장의 십일조 (행 27: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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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자옥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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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재벌인 멘소레담(우리나라의 안티프라민 같은 것) 사장 하이디에 관한 이야기이다. 과거 추운 겨울에 손이 트면 제일 좋은 약이 멘소레담이었다. 그런데 멘소레담이 그 때는 귀해서 멘소레담 하나만 있으면 온 가족들이 그것을 아껴 가면서 발랐다.

그런데 이 멘소레담을 개발한 사람이 미국의 하이드라는 사람이다. 그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기도하기를 ‘이 사업을 잘 되게 해 주시면 십일조를 꼭 바치겠습니다’라고 기도하면서 열심히 일했다. 생산부터 판매, 영업에 이르기까지 그는 직접 뛰어다녔다. 그리고 월말 결산 때마다 정직히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렸다. 그래서 점점 십일조 액수가 늘어났고 십일조가 첫 달의 두 배가 되었을 때 그는 10의 2조를 드렸다. 그 후로 그의 사업이 번창하여 그는 10의 3조, 4조, 5조까지 드리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아내가 “여보! 당신은 어쩌자고 10의 5조까지 드립니까? 그러면 소득의 절반인데, 투자해서 회사를 키울 생각은 안하고 십일조만 드립니까? 부인은 ‘당신하고 살아도 전부 하나님께만 드리니까 희망이 없다’고 염려섞인 불평을 했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 있다가 하이디가 말하기를 “당신 지금 한말은 틀렸소.”

“틀리다니 내가 왜 틀려요? 사업을 키워가려면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야지요! 당신이 무슨 예수야? 당신이 아브라함이야?”

그러자 가만히 있던 남편은 “그게 아니라, 당신이 틀렸다는 것은 나는 지난 주일에 10의 5조를 낸 것이 아니라 10의 6조를 드렸지. 그러니 당신의 말이 틀리는 거지.”

하이드의 말에 부인이 할 말을 잃었다. 그 때 그는 부인에게 말했다. “여보 십일조는 하나님의 명령이요, 우리가 명령에 넘치도록 충성할 때 하나님께서 분명히 우리를 축복해 주실 것 아닌가?”

우리는 10개를 다 가지고 살아야 직성이 풀리고 더 잘 살 줄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마중물의 원리를 보라 한 바가지의 물을 부어야 무한대로 끌어올려 쓸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 볍씨 한 되마져 다 먹어버리면 어떻게 되겠는가? 밥달라고 아이들이 아우성쳐도 볍씨는 남겨두었다가 눈물을 흘리며 모판에 뿌려야 한다. 그래야 그것으로 1년 벼농사를 지어서 먹을 수 있다.

아들 4형제를 대 교회 목사로 키운 이숙녀 전도사님의 일대기에 보면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가 초등학교 시절 군산역 앞에서 껌과 과자를 팔아 연명했다. 김 소년은 안방 벽에 장사를 위한 돈 주머니와 십일조 주머니를 두 개 걸어놓고 살았는데, 어느 날 이숙녀 전도사께서 너무 어려워 십일조를 손댔다가 어린 아들에게 호되게 꾸지람을 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어린 소년이 이토록 하나님께 드리는 십일조를 귀하게 생각하다니 이를 두고 될성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고 하는가.

10의 1을 바치면 10의 9를 든든하게 지켜주실 뿐 아니라 30배, 60배, 100배로 늘려 주신다. 이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산 믿음이고 그 믿음에 하나님께서 축복으로 응답하신다. 적어도 십일조는 성도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대한 인격적 경외이고 신뢰요, 진실하고 정직한 신앙의 고백이다. 그러므로 십일조는 물질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나의 주인으로 시인하는 행동의 고백이자 증거가 된다.

이런 맥락에서 주일 성수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주일은 주님의 날일뿐 아니라 한 주간의 시작이다. 첫 이삭을 바치듯 주일을 바쳐야 나머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엿세 동안을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신다. 구약 시대에는 제물이 있어야 불이 임했다. 양이 죽어야 언약의 백성이 살았고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음으로 우리가 살았다. 엄밀하게 말하면 주일과 십일조는 제물과도 같다.

그렇게 때문에 하이드의 멘소레담은 해가 갈수록 더 잘 팔려서 그의 사업은 점점 성장해 갔다. 그는 나중에 10분의 9를 주님께 드리고 10분의 1만 가지고서 회사를 경영하고 자기의 삶을 유지해 나갈 정도로 물질의 넉넉한 복을 받았다. 소득의 10분의 1은 종자씨앗으로 심을 줄 알았던 하이드에게 하나님은 심고 거두는 법칙에 따라 놀라운 축복을 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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