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분류

목회자 칼럼 | 공중에서 뛰어 내렸습니다!

작성자 정보

  • 이건영 목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모임에 늦게 도착한 적이 계신지요? 그렇게 지각했을 때 어떻게 어색하고 미안한 순간을 모면하시는지요? 너무 차가 많아 어쩔 수 없이 지각한 분이 있었습니다. 늦게 도착하여 모임에 들어서자 시선이 집중되는데 얼굴이 화끈거리더라는 것입니다. 그 때 그 분은 이렇게 위기를 모면하였다고 합니다.

“아, 늦게 도착하여 너무 죄송합니다. 어찌나 차가 막히는지요. 이 시간 제가 교통부 장관을 대신하여 사과를 드립니다. 하하하!” 유머가 진하게 스며 나오는 그 한마디에 좌석은 금방 이해하는 분위기로 반전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런 위트 한마디가 모든 것을 용서받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같이 빙그레 웃다가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감정을 사라지게 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이제 그만 내려도 될 것 같은데 봄비가 아니라 봄눈이 함박눈으로 오는 날이었습니다. 역시 모임에 늦게 도착한 분께서 먼저 담화를 나누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고 합니다. “너무 미안하다. 눈이 많이 내리면 좀 일찍 출발해야 하는데 말이야. 오늘의 이런 날씨에 대하여 내가 기상청장을 대신하여 사과할게!” 얼마나 위트가 있습니까? 그런 분 앞에서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회사에 늦게 도착한 젊은 사원이 팀장님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지각하지 않으려고 보통 때보다 일찍 나와 전철을 탔는데 그만....”하더라는 것입니다. 팀장께서 “그런데 왜 늦었나?” 질문했더니 이렇게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예, 그게 말입니다. 출발하고 나서 확인해 보니 반대 방향으로 가는 차여서.....”

만일 여러분께서 제주도 출장을 갖는데 그만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래 기다리고 있던 자리에 들어가게 된다면 어떻게 인사를 드리겠습니까? 위트와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너스레를 떨 것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비행기들도 엄청난 정체에 시달리는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제주도에 다 도착했건만 공중에서 40분이나 머무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이 문 열고 공중에서 뛰어 내렸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라도 도착한 것 아닙니까? 저... 상습지각생이 아닙니다. 용서해 주세요.”

어느 조직체에서든지 성도는 껄끄럽고 부담스러운 사람으로 비취어지면 안 됩니다. 동시에 어느 성도이든 자신의 선입관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을 듯합니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자아를 계발해야 합니다. 자기에게 맡겨진 일에 열심인 사람, 그러면서도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 특히 자신의 실수로 어려운 순간을 만났을 때 헤어 나오는 방법이 애교와 유머가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무한 경쟁이 아니라 무한전쟁을 치루는 이 조직사회를 살아가면서 너무 경직된 자아와 언어는 파괴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성경을 자주 읽으며 경건서적을 가까이 대하는 것이 유익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 예수님께서는 고난을 많이 당하셨으나 동시에 그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을 아시는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해와 질시 속에서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으신 구주이시기 때문입니다. “부자가 천국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 만큼 힘들다니까...”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