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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 6.25 그 60돌을 회고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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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자옥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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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천안함 격침사건의 충격과 슬픔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천안함 침몰사태의 원인이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북한의 소행이라는 심증이 국제사회의 일반적 인식이 되었다. 지금 안보리에서 이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고 결말이 월말에는 나올 것이다.

그런데 이번 천안함 격침사건은 우리 조국이 누리고 있는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얼마나 불안정한 것인가를 뼈저리게 확인시켜주는 사건이었다. 1953년 조인된 휴전협정은 문자 그대로 전쟁을 일시 중단한다는 것이지 전쟁이 끝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북한은 작년에 일방적으로 휴전협정 파기를 선언하였다. 이것은 결국 전쟁상태로 되돌아가겠다는 것이다.

올해는 일본이 한국을 강제로 병탄한지 100년,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0년 되는 해이다. 만일 100년 전 치욕적인 한일합병이 없었더라면 남북 분단의 아픔도, 동족상잔의 비극도 없었을 것이다. 2차 대전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인 1950년 6월 25일 일어난 한국전쟁은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양대 진영의 이념이 한반도에서 충돌한 대리전 성격의 전쟁이었다.

이 전쟁으로 남북한 양측의 군인과 민간인을 합쳐 300여만 명이 희생되었으며 3만7000여명의 미군 전사자를 비롯해서 16개 참전국 군인 16만여 명과 55만 명의 중공군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막대한 인명피해와 더불어 도로, 철도, 통신, 교량, 항만 등 사회기간시설과 대부분의 산업시설이 파괴되었다.

개전 초 소련제 무기로 중무장한 북한군은 거의 무방비상태였던 국군의 저항을 파죽지세로 격파하며 한반도의 대부분을 장악하였다. 거의 절망적이던 전세는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반전되기 시작하였으며 국군과 유엔군의 북진으로 한때 통일이 손에 잡히는 듯하였다. 그러나 중공군의 참전으로 전세는 다시 역전 되었으며 한반도의 중간지점에서 피아간에 밀고 밀리는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었다. 결국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조인됨으로써 전쟁 발발 37개월 만에 한반도에서 총성이 멎었다.

그로부터 57년, 남과 북은 민주주의 시장경제와 공산주의 계획경제라는 서로 다른 체제 속에서 각기 다른 길을 걸어왔다. 남한은 휴전 초기 10여 년간은 혼란과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북한에 비해 뒤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그 후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남한은 민주화의 진통을 겪어내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 지금은 OECD 회원국으로, G20 주최국으로 마침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였다.

반면에 1960, 70년대만 해도 남한보다 잘 살던 북한은 대를 이어 권력을 세습하는 일인독재체제와 전근대적인 개인숭배, 그리고 시대착오적인 ‘주체사상’으로 세계와 담을 쌓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낙후된 나라의 하나로 전락하였다.

얼마 전 중국 베이징에서 잇따라 열린 한국과 중국 그리고 북한과 중국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나란히 서있는 남과 북 두 지도자의 모습은 바로 남과 북의 두 얼굴을 극명하게 대비시켜 보여주는 것이었다. 밝고 당당한 이명박 대통령의 모습에 비해 인민복 차림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모습은 어둡고 수심에 가득 차 보였다.

정치 체제가 민주주의든 사회주의든 백성의 뜻인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면 바로 된 국가형태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절대 권력을 뒨 소수 특권층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무슨짓이든 서슴지 않게 된다. 내부적으로는 백성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한편 외부적으로는 실정과 폭압으로 분출하는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군사적 도발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이다.

100년 전 한일합병의 국치와 60년 전 소련과 중국의 지원으로 북한이 저지른 6.25의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첫째 국력을 키울 수밖에 없다. 미국의 남북전쟁만 보아도 명분이야 북군이 이미 확보하였지만 초반에는 전력과 인력이 약해서 얼마나 고전했는지 모른다. 어차피 명분이야 우리 남한이 세계적인 절대 지지를 받고 있지만 국력 내지는 전쟁억지력까지 월등해야 평화통일이라는 민족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전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이는 국력을 바탕으로 하여 국제관계에서 헌신적으로 공헌하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므로 얻어낼 수 있는 능력인 것이다.

셋째 다시는 천안함사태나 6.25와 같은 재앙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유비무환의 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넷째 교회와 그리스도인들만이라도 이념과 신앙을 넘어 자유대한민국을 먼저 생각해야 하겠다는 것이다. 기독교는 우주적 종교이기에 국경이 없지만 그리스도인에게는 국가도 국경도 있다. 기독교인들은 마땅히 무신론 북한정권을 배격하면서 믿음으로 하나 되어 평화통일을 위해 끝까지 기도해야 될 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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