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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용어 4 | 감사하신 하나님→감사하옵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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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송관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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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할 때 ‘감사하신 하나님!’이라는 말은 ‘사람이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에게 감사한다’는 뜻이므로, 그렇게 기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뜻을 말하려면 ‘고마우신 하나님’ 이라고 말해야 옳지 않습니까?

11월은 하나님께서 감사하는 달로 ‘감사’라는 말을 많이 쓴다. 그런데 ‘감사’라는 말은 조심해서 써야 한다. 그 예가 기도할 때 주로 사용하는 ‘감사하신 하나님’이라는 말이다.

“감사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소서.”

여기서 ‘감사하신 하나님’은 지난 일 년간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시고 풍성한 수확을 하게 하신 ‘하나님께 사람이 감사한다’는 뜻으로 쓰인 기도문일 것이다. 그런데 ‘감사하신 하나님’이라고 하면 이 말은 원래 목적과 전혀 다른 뜻이 된다. ‘지키시는 하나님’, ‘도우시는 하나님’, ‘돌보시는 하나님’에서와 같이 관형어를 사용했을 때는, 각각 ‘하나님께서 지키신다’, ‘하나님께서 돌보신다’라는 뜻이 된다.

마찬가지로 ‘감사하신 하나님’이라고 하면 ‘하나님께서 감사하신다’라는 뜻이 된다. 이럴 경우는 ‘감사하신 하나님’이 아니라 ‘감사하옵는’ 또는 ‘고마우신 하나님’으로 해야 한다. ‘고맙다’는 ‘남의 은혜나 신세를 입어 마음이 느껍고 흐뭇하다’는 뜻이 있는 형용사이므로, ‘고마우신 하나님’이라고 표현해야 한다.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뜻으로 말하려면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든가 또는 “감사합니다, 하나님.”이라고 해야 한다. 굳이 그 쓰임을 구분하자면 ‘감사하다’는 좀더 격식을 차리는 말투에 많이 쓰이고, ‘고맙다’는 친근한 비격식체 관계나 좀더 부드러운 말투에 잘 어울린다.

또 어떤 이는 기도할 때 “사랑하시는 하나님”이란 말을 씁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심을 나타낼 때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뜻으로 쓸 때에는 “사랑하는 하나님”또는 “사랑하옵는 하나님”으로 하는 것이 옳다. 존대법상 내가 하는 행위를 내 스스로 높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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