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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샘 분류

영성의샘|빠진 것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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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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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는 웰링톤이라는 유명한 장군이 있었다. 그는 워털루(Waterloo) 전투에서 프랑스의 나폴레옹 군대를 격파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그에게는 여러 가지 재미난 일화가 많이 있었는데 그 일화는 그의 성품을 잘 보여준다.

웰링톤 장군에게 골치 아픈 병사 한명이 있었다. 그는 상습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부대의 큰 근심거리였다. 그러나 웰링톤 장군은 어떻게 하든지 그를 사람 되게 만들어 보려고 온갖 노력을 다 해보았다. 혹독한 훈련을 시켜 보기도하고, 때론 달래보기도 하며 벌을 주기도 해 보았지만 조금도 효과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문제의 그 병사가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탈영을 하다 잡힌 것이다. 당시 영국군의 군법으로 탈영의 경우는 ‘사형’에 해당하는 벌을 내릴 수 있는 큰 죄였다. 그가 여러 차례 탈영을 시도하였기 때문에 이제는 어쩔 수 없다고 웰링톤은 판단했다. 더 이상 놓아두었다가는 영국군의 기강이 무너지겠다고 생각했다.

부관에게 그를 불러오도록 했다. 웰링톤 장군은 그 병사를 앞에 세워놓고 최후로 이렇게 말을 했다. "너는 더 이상 사람으로서 가치가 없는 놈이야! 나는 너를 가르치고 싶었다. 제대로 사람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너에게 채찍을 들기도 하였고, 처벌을 하기도 하였고, 강제로 노동을 시키기도 하는 등 온갖 방법을 다 해보았으나 너에게 전혀 먹혀들지 않았어. 그러므로 더 이상 참고 기다릴 수 없어 너에게 사형을 명하기로 했으니 그리 알고 죽을 준비나 하라!“ 그러나 그 병사는 조금도 겁을 내거나 뉘우치는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그 병사가 밖으로 나가자 웰링톤 장군의 부관인 ‘윌슨’이 이렇게 말했다. "각하! 각하께서는 저 병사를 사람 만들려고 모든 방법을 다해 보셨다고 하셨지만 한 가지 방법을 써 보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듣고 장군은 깜짝 놀라 부관에게 물었다. “부관! 빠진 게 있다니 그게 무엇인가?” 그러자 부관이 대답했다. “각하! 제 생각으로는 각하께서 그를 진정으로 용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각하께서 그를 진정으로 용서한 적이 있었습니까?” 이 말을 들은 장군은 곰곰이 생각한 후에 자기가 그 병사에게 화를 내었을 뿐 진정으로 용서하고 사랑한 적이 없었음을 깨달았다.

웰링톤 장군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그 병사의 모든 잘못을 용서하고 그를 무죄 석방하였다. 그리고 진정으로 그를 아끼고 사랑해 주었다. 그 후 그 병사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어 갔다. 나중에는 그 병사가 웰링톤 장군의 가장 든든한 부관이 되었을 뿐 아니라 후에는 영국 최고의 장군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하는 것은 왜 웰링톤 장군이 그 부하에게 휼륭한 군인이기 되기를 원했는가? 이다. 웰링톤 장군이 그 병사에게 원했던 것은 단순히 자기 말을 잘 순종하고 자기에게 충성하는 병사가 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잘못된 부하가 자신의 출세에 지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병사가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그의 마음 구석에는 웰링톤 자신의 출세가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남을 판단하고, 남에게 화를 내며, 남을 이용하지 못해 안달이다. 때로는 나의 요구나 명령이 정당한 것이고 아랫사람은 윗사람의 명을 받드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러한 요구를 하는 나의 이면에는 어떤 마음이 도사리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어떤 조직이든 사람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우리는 규율과 법칙보다는 사람, 특히 내가 만나고 있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나는 윗사람이기에 어떤 무리한 요구를 해도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러한 사고는 남을 피곤하게 할 뿐 좋은 영향을 남에게 줄 수 없다. 내 중심이 아니라 진정 남을 헤아려 주는 따뜻한 마음이 이웃에게 기쁨과 감화를 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빠진 것이 무엇인가? 우리는 늘 생각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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