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분류

목회자칼럼|초심으로 돌아가자!

작성자 정보

  • 이건영목사(인천제2교회)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 이건영 목사 양봉업자가 있었는데 필리핀을 관광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시사철 덥고 추운 계절이 없으며 각종 꽃들이 만발한 것을 보니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 필리핀에서 양봉을 하면 한국보다는 큰 수확을 얻을 수 있겠네!” 그는 시험적으로 벌통을 10개를 가져와 시작했는데 얼마 못되어 벌통에 꿀이 가득 찼습니다. 너무 놀랍고 기뻤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큰 포부를 품고 벌통 100개를 가져왔습니다. 예상한대로 그 첫해에 놀라운 수입을 올렸습니다. 한해에 꿀을 두 번이나 따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에게는 이제 큰 돈을 버는 일만 남았다는 생각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놀라운 결단과 지혜에 스스로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해부터 꿀을 한번 밖에 따지 못하는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해에는 단 한 번도 꿀을 따지 못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하였고, 이 양봉업자는 큰 실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무슨 이유로 이런 일이 생겼습니까? 꿀벌들이 부지런히 일하고 꿀을 모으는 이유는 추운 겨울에 살아남기 위함입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에서 온 꿀벌들이 눈치를 챈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필리핀에는 추운 겨울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꿀벌들은 애써 꿀을 모으지 않아도 꽃이 만발하므로 늘 풍족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더 이상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 결과 필리핀으로 간 꿀벌들은 너무나 좋고 풍성한 환경을 만나고 보니 그만 초심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추운 겨울을 대비하여 열심히 꿀을 모아야 한다는 초심을 잃고 보니 주인에게 별로 유익한 존재가 되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초심을 잃으면 안 됩니다. 지난날 힘들고, 가난하고, 병들고, 외로울 때는 아버지 하나님께 눈물 흘리며 새벽기도 하였습니다. 간이 절이는 마음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마치 나 혼자 일하는 것처럼 열정적으로 주님의 사역에 봉사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좀 살게 되었습니다. 건강하게 되고 자녀들도 그런대로 자기 밥벌이는 합니다. 큰 일도 집안에 없고 유산도 조금은 마련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향한 사랑과 열정은 혹 식어지지 않았는지요?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의 초심을 잃어버리지는 않았는지요? 예수님은 여전히 우리를 뜨겁게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보호하고 계시는데 말입니다. 초심을 잃으면 예수님과 교회 및 교인들을 향한 사랑이 떠납니다. 사랑이 떠나면 나만 남고 불평, 비난, 다툼과 분열만 남습니다. 그 결과 사랑의 단체인 교회가 싸움판이 되고 전쟁터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예수님을 향한 처음 사랑을 회복하는데 진력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육적으로는 잘 살게 되었으나 영적으로는 죽어가고 있는 한국교회와 교인들이 살 길입니다. 그리고 힌국사회 저변에 깔린 교회와 교인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불식시키는 촉매제입니다. 초심이 회복되면 그 때에 사랑이 회복됩니다. 사랑이 회복되면 연합과 일치가 회복됩니다. 그것이 바로 말세지말의 한국교회와 교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요구입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