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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선교이야기|태국의 명절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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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우 선교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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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한국에서는 성묘와 고향집 방문으로 즐거우면서도 도로가 막혀 거북이걸음을 해야하는 귀성길에 짜증을 내며 다리 쭉 뻗고 드러누울 수 있는 Home sweet home(편안한 내 집)의 귀중함을 배우는 때입니다. 태국의 명절 때도 대 이동이 있긴 하지만 한국보다는 덜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태국의 가장 큰 명절은 한국의 구정에 해당하는 ‘쏭끄란 절기’입니다. 달력으로는 4월 초가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날과 어머니날이 있고, 그 외의 큰 절기들은 주로 불교 행사와 연관이 있습니다. 쏭끄란 때는 한국의 명절처럼 대 이동이 있지만 평소보다 조금 걸리는 정도입니다. 아버지날보다는 어머니날이 좀 더 이동이 많지만 전체적인 대이동은 아닙니다.

쏭끄란과 같은 대이동 시에도 한국보다 도로 상황이 나은 이유는 개인차로 이동하지 않고 주로 버스나 기차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고요. 그 때가 되면 버스 회사들은 운행하는 배차수를 늘리므로 터미널 부근과 시내 쪽에는 평소보다 많이 막히지만 고속도로로 빠져나갈 쯤이면 소통에 별 문제가 없게 됩니다.

태국 사람들이 기차나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이유는 개인 승용차가 많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거리 이동상 한국보다는 훨씬 장거리를 운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운전해야 하느냐구요?

방콕에서 치앙마이 사이는 약 760km 입니다. 승용차로 쉬지 않고 달리면 7, 8 시간 걸리고, 버스는 10시간, 기차는 13시간이 걸립니다. 필자도 가끔 개인차를 운전하여 방콕을 다녀오기도 하지만 방콕까지 쉬지 않고 운전해 가기는 어렵습니다. 보통은 두 번 정도 휴게소에 들러서 식사도 하고 잠시 쉬었다가 가면 8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그럴 때 보면 도로에 대형차가 많은 것을 쉽게 발견하게 됩니다.

지금은 봉고차가 조금 늘어났지만 눈에 별로 띄지 않고, 주로 대형 버스로 이동하니까 도로 점유율이 그리 높지 않게 됩니다. 태국의 고속도로는 대부분 편도 이차선으로 되어 있고, 자주 도시 한 가운데를 통과하기도 하고, 건널목도 있고, 오토바이가 다니기도 해서 위험할 때도 많지만 일단 고속도로에 오르면, 평균 시속 80-100km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휴게소 등에도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 속에서 명절 분위기를 느끼니까 더 즐거운 여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명절 휴가를 이용해서 고행에 다녀올 수밖에 없는 우리 한국의 상황이 조금은 안타까워서, 태국처럼 대중교통을 많이 활용할 있는 방안을 마련해 본다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점은 있지만, 육체적으로 조금 더 편하고, 비용도 줄일 수 있고, 도로 상황도 좋아지고... 공해도 줄일 수 있고... 일석 다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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