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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세상|동성애 어떻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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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전 교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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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명 작가가 공중파 텔레비전 드라마를 통해서 동성애를 사회적인 문제로 이슈화시켰다. 소재가 낯설고 가족들과 함께 보는 드라마로서는 파격적인 주제였기 때문에 염려를 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워낙 유명작가인데다 그의 탄탄한 작품구성력 때문인지 종방까지 평균 20퍼센트의 시청률을 얻을 만큼 인기도 있었다.
한 편의 드라마를 통해서 사회적 약자로 부각된 동성애에 대한 문제가 이번에는 정부가 나서서 동성애를 비판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률제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 더욱이 교회에서 성경을 가르치면서 동성애를 죄로 설교한다면, 그것은 인권문제가 됨으로 가르칠 수 없도록 하는 법률적 잣대를 만들겠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을 보면서 동성애를 바라보는 시각에 문제가 있음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즉 동성애 문제를 단순히 사회적 소수자, 약자, 소외된 자로 볼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동성애를 단순히 사회적 약자로 본다면 동성애 자체를 정상적인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약자에 대한 배려와 섬김이 필요하며 동성애 자체를 문제시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이다.

그러나 동성애를 장애로 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동성애는 정신적 장애의 한 측면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정신병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에서 동성애를 질병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미국의 동성애자들과 인권운동가들의 저항과 반대운동으로 인해서 동성애를 장애와 질병 목록에서 삭제함으로써 그것을 용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막을 수 있는 길을 잃게 되었다.
그런가 하면 사랑에 대한 왜곡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면 문제는 전혀 달라진다. 즉 동성애를 장애나 왜곡으로 본다면 그것은 단순히 약자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치료의 대상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같은 논리로 장애라고 했을 때는 그 장애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리고 사회적 책임이지, 장애를 가지고 살도록 도와주는 것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 잘못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동성애를 장애 내지는 사랑의 왜곡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종교적인 이유를 떠나서 그것은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면 포스트모더니즘적 가치관이 지배하는 상황인 현실에서 당연히 정상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물을 것이다. 성(性)의 가치는 인간의 선택의 문제이지 전통적, 절대적(神的) 기준을 통해서 정상으로 보는 것은 당연히 부정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한 문제를 동반하게 되는 것을 이미 서구사회의 현상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아무런 분석이나 비판 없이 서구의 현상을 답습하겠다는 것은 분명히 잘 못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입장에서 본다면 동성애는 장애나 왜곡 정도가 아니라 분명히 죄의 문제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 질서 안에서 아름다움과 행복을 만들고 누리라고 허락하신 것이 남녀의 관계인데, 그 질서를 인간이 임의로 무너트리거나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동성애를 금하고 있다. 이것은 창조질서로 허락하신 것으로서 사람은 이 질서를 통해서 자유할 수 있고, 그 질서 안에서 허락 받은 복을 누릴 수 있게 하셨다. 그러므로 이 질서를 부정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창조질서에 대한 부정이며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부정인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창조질서를 존중함으로써 신앙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안에서조차 동성애에 대한 다른 의견이 있는 것은 포스모더니즘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신적 권위로 제시된 창조질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은 절대적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는 동성애에 대해서 긍휼히 여길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장려하거나 허용하는 것으로 근본적인 문제가 극복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것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과 과정을 열어주는 것이 도리며 책임이다. 더욱이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부정하는 죄로 인식하는 것이 먼저이어야 한다. 그러나 정죄가 우선이 아니라 그 죄로부터 자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도리인 것을 교회적 책임으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성애를 차별의 시각으로 접근하려는 것은 죄를 정당화 하거나 질병을 키우겠다는 것일 수밖에 없기에 이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우선이어야 하며, 나아가서 그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통해서 하나님으로부터 허락 받은 진정한 자유와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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