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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위기를 극복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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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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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새해에 들어서까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교회와 목회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교회의 목사 폭행 사건을 비롯해, 강남의 대표적인 교회의 부목사의 담임목사 폭행사건, 청년사역의 대표적인 교회 담임목사의 성 추행 사건 등 줄줄이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목동의 J목사가 30억 원이 넘는 교회 헌금을 횡령했다는 소식까지 나오고 있으니, 정말 답답하기만 하고 이처럼 요즘 일어나고 있는 한국교회의 소식들을 접하면서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 제발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신학교 시절부터 늘 목회 선배들과 교수님들이 하던 이야기들이 있다. 모름지기 목회에 성공을 하려면, 여자와 돈, 명예 이 세 가지를 극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 뇌이게 하는 사건들로서, 나도 결코 이러한 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고백하고, 다시 한번 삼가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다짐하게 만든다.
부끄럽지만, 지금 내가 목회하고 있는 감리교단만 보더라도, 2년이 넘게 감독회장이 공백상태에서 급기야는 장로교 장로가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말았으니, 정말 답답하고 이러한 현실 앞에 기도할 수 밖에 없음을 다시한번 고백하게 한다. 때로는 감리교회의 앞날이 어떻게 될 지 묻는 교인들에게 어떻게 대답을 해 주어야 할 지 난감할 때도 많다. 일부 동료나 선후배 목사님들은 “감리교회가 갈 때까지 갔고, 이러한 수치가 어디 있느냐?”며 감리교회가 자정능력이 없음을 한탄하기도 한다.

목회자의 입장에서 지금 사탄은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아다지면서 특별히 어떻게 해서든지 교회를 무너뜨리고, 목회자까지 무너뜨리려는 온갖 술책을 계략을 동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게 되며,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영적으로 무장해서 사탄과 맞서야 하는 영적 위기의 상태라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영적인 위기 때에 이제는 사탄이 교회나 우리 목회자들을 직접적으로 공략을 하러 나오고 있으니, 교인들의 영적인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목회자 입장에서 더욱 책임이 무겁게 느껴지고, 교인들을 영적으로 무장시켜 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새삼 느끼게 된다.
지금 한국교회는 크나큰 위기에 접해 있다. 대내적으로는 계속해서 교인수가 감소하는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처럼 대외적으로 교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는 온갖 사건들이 일어남에 따라 대사회적인 신뢰를 상실하는 위기까지 겹치고 있는 현실이다. 게다가 이제는 신천지 같은 이단 사이비 세력들이 공공연하게 교회까지 직접 들어와 교인들에게 신천지를 설명하는 전단을 나눠주기도 하고, 목회자에게 직접 자신들의 정체를 밝히면서 찾아오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얼마 전 통계조사에서 나온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해 본다. 가톨릭의 경우는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이후, 불교계에서는 법정 스님의 타계 이후 가톨릭과 불교계의 인기가 올라가, 신도수가 증가한 반면, 개신교는 교인 수가 여러 가지 이유로 감소했다는 씁쓸한 보도다. 더 충격적인 것은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어떤 종교를 권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가톨릭이나 불교를 권한다는 사실이다. 다시한번 영적 각성의 시기가 온 것이며,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개혁을 향한 사인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진정한 회개의 원어적인 의미는 방향전환(돌아섬)에 있지 않은가?
그동안 나도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교인들에게도 ‘회개’를 외칠 줄만 알았지, 삶 속에서 세상을 향해 있었던 삶의 방향을 주님을 향해 돌아서야 하는 진정한 회개의 의미를 올바로 가르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솔직히 고백해 본다. 교인들에게도 강조해야 하겠지만, 나 스스로도 목회자로서 회개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보게 된다. 영적인 위기가 기도와 회개를 통해 오히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부흥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확신하면서 다시한번 하나님께 겸손히 무릎을 꿇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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