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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히티 장로님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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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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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에 보냈던 또이 전도사가 공부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김 선교사는 또이 전도사님을 다시 그 갈등 속으로 보내고 싶지 않아서 시내 쑥까셈교회에서 사역하게 하면서 마히티 장로님을 시내로 불러 들였다. 마히티 장로님과 또이 전도사님은 부부가 같이 지낼 수 있어서 좋아했고 시내 교회에서 또이 전도사님은 교인들을 돌보는 일과 전도하는 일을 하며 사역을 잘 감당했고, 장로님도 교인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일과 새벽기도가 마치면 교회 앞을 깨끗이 쓸어 교인들의 모범이 되는 등 전도사와 장로로서 존경받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 일년 후 또이전도사님이 자기를 도이따우로 보내달라고 여러 번 요청하여 결국 도이따우의 교역자로 보냈고, 처음엔 어려움이 있었지만 3년째가 되면서 교인들의 인정도 받고 교회가 점차 좋아지고 되었다. 그리고 ‘또이’(작다는 뜻) 전도사님이 ‘랏’(빛나다)전도사로 불리면서 교회의 분위기도 좋아졌고 장로님도 그런 분위기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교회를 섬기고 있었다.

약 4개월 쯤 전, 마히티 장로님이 신장암으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연락이 왔다. 사실 그 동안 매월 마주막 주에 도이따우 교회에 가서 설교도 하고 했기 때문에 건강이 나빠진 것은 알고 있었지만, 연세가 있으셔서 그러려니 했고, 장로님이나 전도사님이 아무 내색을 하지 않아서 필자는 모르고 있었는데, 장로님 부부는 오래 전부터 암인 줄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미리 알려주었으면 함께 기도하며 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텐데 하고 생각하면 좀 섭섭했지만 필자가 걱정할까봐 알리지 않은 것이라 생각해서, 필자도 일체 내색하지 않고, 혹시 시내에 올 일이 있으면 교회에 있는 필자의 방을 사용하시도록 하였다.
동네 의료원에서 치료할 수가 없어서 결국 시내로 오게 되었고, 태국 의료 시스템이 많이 부족해서 검사 후 결과도 늦게 나오고 하면서 치앙마이에 오래 머물게 되었다. 얼마 후에는 방광쪽에 호스를 연결하여 소변을 빼는 수술을 했고 어딜 가든지 항상 소변주머니를 가지고 다니게 되면서 활동이 점점 불편해져서 3층 예배당 올라가는 것도 많이 힘들어 하셨다. 그럼에도 새벽기도회를 빠지지 않으셨고, 새벽기도회 때마다 만나서 상태를 물어보면 늘 좋다고 대답하신다.

지금도 장로님은 여전히 희망에 차 있으시다. 전보다는 활동이 불편하지만 덕분에 많은 시간을 기도에 할애하며 교인들에게 더 사랑을 받으시는 것이 좋으신가 보다. 전보다 확실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더 강해지셨고, 인격적으로도 더 덕스러워 지셨다. 이제 며칠 후면 마지막 검사 결과를 보고 수술을 할 지 계속 통원 치료를 받을 지 결정이 되겠지만 그 어떤 것이든 장로님은 그저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줄 믿고 있으시다.
예전에 도이따우 교회에서 이렇게 훌륭한 장로님으로 인정받으셨다면, 도이따우 교회가 더 많이 좋아졌을텐데 생각하면서 지금이라도 마히티 장로님이 장로로서 존경을 받고, 교인들에게 신앙의 모범이 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묘하신 뜻을 헤아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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