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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 맹구(猛狗) 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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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대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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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는 중국 전국(戰國)시대 말기 한(韓)나라의 공자(公子)로서 55편 10만 자(字)의 ‘한비자(韓非子)’를 남겼는데 여기에 실린 대부분의 글은 방금 이야기한 바와 같이 한 왕에게 간하기 위한 글들 이었다. 한비자에 보면 “구맹주산(狗猛酒酸)”이라는 글귀가 나온다. 이야기의 배경은 이렇다.

송나라에 술을 만들어 파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만든 술은 술맛이 일품이고 더군다나 양을 속이지도 않았고 그는 늘 밝은 얼굴로 친절했다. 그런데도 영 장사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매번 술을 만든 항아리에서 그 술은 자연히 산이 되고 말곤 하였다.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던 그는 마을 지혜자인 양천이라는 노인에게 도움을 구했다. 그의 설명을 들은 노인이 웃으면서 “당신 집 개가 너무 사납기 때문이요”라고 했다. 고개를 갸우뚱하는 주인에게 노인은 “사나운 개가 손님에게 짖어대고 술 심부름하는 아이들을 물어 달아나게 하는데 누가 올 수 있겠소. 그러니 술은 팔리지 않고 쉴 수밖에”라고 하였다.

이 말은 권력자의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게 되는데 그 사람들 중에 그저 권력자를 보호한다는 이유만으로 마구 짖어대면 결국 그 사람 때문에 그 권력자의 주변에는 진정한 사람들이 모여들지 않고 결국 망하고 만다는 것이다.

그렇다. 아무리 한 사람이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도 그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도 같이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뜻을 올바르게 전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그 사람의 지도력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이번에 우리 모두에게는 그 동안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주었고 힘을 복 돋아 주었던 한 사람을 잃었다. 그런데 우리들은 다시 한 번 우리들의 주위를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다. 즉 근간 10년 동안 기독교인의 통계를 보면 개신교는 1.4%가 감소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카톨릭은 74.4%나 성장하였다는 것이다. 숫자로 보더라도 개신교의 인구는 881만명으로 나타나 있고 성장한 카톨릭은 574만명으로 나타나 있는 것을 보더라도 확연히 증감세가 확인되는 것이다.

이번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으로 또한 어떠한 물결로 개신교에게 도전해 올지 아무도 모른다. 김 추기경은 말한다. 내가 머리로 알고 있는 것이 가슴으로 내려오는 시간이 70년이 걸렸다고 말이다. 즉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진심으로 삶속에 옮긴 것은 70세부터라는 것이다. ‘실천하는 신앙’ 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어떠한가? 우리들은 정말 교회안에서의 ‘맹구’들은 아닌가 말이다. 내가 누구이기 전에 그리고 그 말을 하기 전에 교회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정말 나도 교회를 저 사람같이 다녀야겠다고 마음을 가지게 하는가 말이다. 혹시 그 사람 때문에 교회를 다니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하는 말을 듣지는 않는가 말이다.


▲ 하늘꿈교회 신용대 목사 이제 우리들은 큰 깨달음을 받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큰 교회가 지어져 있다고 하여도 많은 교인들을 가진 교회라 할지라도 그 교회 안에 얼마나 많은 권력의 실세가 있다고 하여도 그리고 얼마나 많은 부자들이 있다고 하는 그 자랑이 아니라 정말 예수님 때문에 내가 있고 그 예수님을 자신의 생활 속에서 나타내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사람들이, 교인들이 많음에 그것을 자랑하는 개신교가 되어야 하겠다.

 

이제는 생활의 신앙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가 교회의 문을 막고 있는 그래서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맹구’는 아닌지 사나운 입을 벌리고 짖어만 대고 있는 무서운 개는 아닌지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진실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 등대가 되며 등불이 되어서 어두움을 비추어주고 헤매는 사람들을 온전한 길로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주님께서 원하는 진정한 교회로 빨리 거듭나고 변화하는 기회로 나아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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