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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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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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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운영이사장 겸 교수로 일하고 있는 ‘타이치앙마이신학대학원’이 이제 3년을 맞으면서 5월 2일로 신입생을 받고 새학기를 시작하였다. 각 학년당 평균 12명 정도가 되는 학생들은 모두 현직 사역자들이다. 필자가 태국 사역에서 다른 선교사님들과의 사역이 겹치지 않으면서 태국선교에 중요한 사역이기에 신경쓰면서 차별화시킨 사역이다. 태국에서 교회가 성장하지 못하는 원인이 결국 목회자들의 리더십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었기 때문에 다른 어떤 일보다도 우선적으로 목회자들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이 내용으로 필자는 논문을 써서 목회학박사학위를 받았고, 그래서 신학교는 필자가 생각한 운영방식과 커리큘럼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달 모인 교수 모임에서 필자가 성경시험문제를 출제하기로 되었기에, 그것을 위해서 기도하며 하루밤을 새워가면서 시험문제를 출제하였다. 입시생 중에는 이미 신학 공부를 마친 목회자도 있지만, 몇 명은 일반대학을 마치고 평신도 사역자로 사역하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그들의 수준도 고려하여야 하였다. 그래서 쉬운 문제로부터 조금 고민해야 하는 문제들까지 고루 출제하느라 스스로 고민을 많이 하였다.
시험을 끝내고 채점을 해보니 점수차이가 많이 났다. 태국은 보통 50점 이상을 합격점으로 하는데 50점이 안되는 수험생이 두 명이나 있었다. 학교의 질을 생각하자니, 그런 학생들을 받기도 그렇고, 학생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학생들을 떨어뜨리기도 어려웠다. 그리하여 일단 가합격으로 하고 그 학생들은 후에 공부하여 재시험을 보게 하거나 숙제로 성경 일독 이상을 한 다음에 합격점을 주기로 하였다.

신입생 중 어떤 학생은 학교로부터 차로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에서 와야 한다. 그 중 한 학생은 마침 우리 팀의 선교사님과 사역을 하는 사역자라서 그 선교사님께 시험지를 보내 시험을 보고 다시 메일로 받아서 채점을 하였는데, 수험생들 중에 최고득점자에게 주는 일년 장학금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던 것 같다. 결과는 아쉽게 차점이었다.
입학시험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학생은 신학교 때 공부를 잘한다는 평을 들었으나 그동안 공부를 못하고 있다가, 우리 신학교에 다니는 친구의 소개로 시험을 치루었는데, 처음엔 Full로 공부하기 보다는 일부 수업만 들으면서 학점을 모아 장기적으로 공부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자신이 최고점자라는 것을 알고 마음을 바꾸어 정식으로 공부하겠다고 하여 면접을 하던 교수들도 함께 기뻐하였다. 그리고 이번에 입학한 학생 중에는 필자 수양딸 ‘팻’도 있었다. ‘팻’은 일반학교를 졸업했기에 아무래도 목회자들처럼 성경을 잘 알리가 없었기에 시험을 잘 못치뤄서 마음에 낙심하고 신학공부를 어려워 하면 어쩌나 염려했는데, 다행히 평점에 가깝게 점수를 받았기에 필자도 안심했고 ‘팻’도 좀 더 확신을 가지고 즐겁게 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주여! 저희에게 지혜와 능력을 더하여 주셔서 이 귀한 사역을 잘 감당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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