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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가정상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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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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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들은 가정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을까? 일부에서는 선교사들이 미국이나 서양의 어떤 나라에서 안식년을 지내는 것을 안좋게 보는 이들도 있는데, 이는 많은 선교사들이 안식년을 하는 동안 그 자녀들은 미국 학교에서 공부하고 안식년이 끝나고 난 후 자녀들을 미국에 두거나 혹은 아예 선교사 가정이 미국에 눌러 앉아 버리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도 하겠지만 그 중심되는 생각에 자기 자녀를 세상에서 인정받는 사람으로 키우겠다는 생각 때문이 아니겠는가?
필자의 사역 초기에, 주로 주일과 수요일, 토요일에 사역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날에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자주 아이들이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학교에 가서 아이들과 농구를 하면서 놀거나 운동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그런 점 때문에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아빠는 우리들과 잘 놀아주는 좋은 아빠”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솔직하게 당시 필자의 그런 행동은 자녀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은 아니었다. 단지 다른 운송 수단이 없어서 필자나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러 가야했고, 필자가 어릴 때 농구를 좀 했었고, 운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이들이 점점 자라나 스스로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탈 수 있게 되었을 때 아이들은 스스로 통학했고, 필자의 사역이 늘어나면서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어서 일반 가정의 일상처럼 저녁 시간에나 집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정도가 되었다.

선교사도 일반 부모와 똑 같이 자녀를 교육시킬 책임이 있다. 여건이 된다면 자녀가 좀 더 좋은 학교에 다니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부분의 선교사 자녀들이 그 나라에 있는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 점도 사실이고, 또 어떤 선교사는 자녀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만일 어떤 선교사가 자기의 사역보다 자녀를 돌보는 일에 관심을 더 많이 기울인다면 그 자체가 자녀교육에 절대 유익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 자녀들은 그 부모의 삶을 그대로 배울 것이고 그 아이는 결국 자기와 자기 가정 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자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삶의 태도는 하나님보다 가정을 더 중요시 여기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그것은 좋은 롤 모델이 아니다. 도리어 아빠와 엄마가 자기의 역할 즉, 아빠는 밖에서 자기의 맡은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고 엄마는 엄마로서의 자기 일에 충실할 때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역할을 배우게 될 것이고 하나님이 얼마나 중요한 분인가를 배우게 될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께 부름 받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결심한 선교사가 가져야 할 가정상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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