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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인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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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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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라지고 있을까?"란 책이 있습니다. 그 책의 주인공은 경영학, 심리학, 경제학, 생물학 및 인류학에 관한 수백 권의 책을 다독한 분이십니다. 그는 수많은 책을 읽은 후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였습니다. 그것은 "살아남고 싶은가? 그리하면 포용만이 살길이다"라는 것입니다.

그 포용은 차이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 문화, 방식 및 사람들을 참고 견디며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 시대는 포용력이 개인의 성품으로만 여기는 시대가 아닙니다. 포용력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전략입니다.

옛날 공룡들은 결국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겨우 남은 것은 아이들의 손에 쥐여진 공룡 인형뿐입니다. 그러나 곤충과 포유류는 아직도 왕성하게 살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거대 초식 공룡들은 식물에게 되돌려 주는 것 없이 자기만을 위해 다 먹어 치웠습니다. 그 결과 숲은 황폐해졌고 공룡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곤충들은 몸에 꽃가루를 묻혀 여기저기로 보냄으로서 식물들의 가루받이를 통한 번식을 도왔습니다. 또한 포유류도 열매 안에 씨를 감춰둔 속씨식물들을 먹고 그 안의 씨를 뱉거나 배설하여 이리 저리 퍼트렸습니다. 그 결과 서로 주고받는 포용력이 있는 식물과 포유류는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2009년 아시안 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의 총장이 되신 분이 있습니다. 김용 다트머스대학 총장이십니다. 그는 말하기를 한국 학생들도 사회와 사람들과 나눔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나 이민 오신 부모들이 그것을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사회의 다양성 적응과 자신보다 더 연약한 사람들을 향한 포용과 나눔이 없이 오직 학업, 좋은 대학, 그리고 경쟁에서 앞장 서는 것만 강조하다 보니 결국 공룡처럼 쉬 사라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이런 원리는 무한 경쟁을 넘어 무한 전쟁을 치루고 있는 우리나라 사회 조직 속에서는 너무나 역설적인 삶의 방식이요 바보 같은 모습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성도에게 주신 삶의 공식 대부분은 역설적입니다. 오리를 가자면 십리를 가라 하십니다. 왼 뺨을 맞으면 오른 뺨도 내밀라고 합니다. 교회를 다니려거든 좁은 길로 들어가라 하십니다. 이기기 보다는 때론 십자가를 지라 하십니다.

그 십자가는 넉넉히 이길 수 있는데 일부러 판정패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십자가는 공룡처럼 살지 않고 때론 포용과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KO패 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십자가에서의 예수님처럼 12영이나 더 되는 천군천사를 동원하여 승리할 수 있는 권능이 있는데도 말입니다. 그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필요한 사회요, 교회입니다. 우리 성도들만이라도 그래야 합니다. 그것만이 공생하며 피차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교회, 가정 및 사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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