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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멘토가 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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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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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멘토라는 말은 호모가 쓴 그리스의 신화, 오딧세이에 나오는 사람의 이름이었다. 주전 1200년경 고대 그리스의 이타이카 왕국의 왕, 오딧세이가 트로이 전쟁에 출정하면서 그의 사랑하는 아들을 가장 믿을 만한 친구에게 부탁하게 되는데 그의 이름이 멘토였다. 그는 오딧세이가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무려 10년 동안 친구이자 상담자로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 왕자를 돌보아 주게 된다. 바로 여기서 멘토라는 말이 유래했다.
이후로 멘토라는 이름은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지도자의 동의어로 사용되어 왔다. 역사에 별처럼 빛나는 위대한 인물들을 보면 항상 훌륭한 멘토가 있었다. 철학자 플라톤 뒤에는 소크라테스가 있었다. 헬렌 켈러 뒤에는 설리반 선생이 있었다. 백화점 왕이라 일컬어지던 존 워너메이커 뒤에는 존 챔버스 목사라는 멘토가 있었다. 성경 인물들도 마찬가지이다. 여호수아 뒤에는 모세라는 멘토가 있었다. 다윗 뒤에는 사무엘이라는 멘토가 있었다. 엘리사 뒤에는 엘리야라는 위대한 멘토가 있었다. 혼자 훌륭하게 되는 사람이란 없다. 그 사람 뒤에는 반드시 훌륭한 멘토가 있기 마련이다.

베토벤은 1790년 후반에 청력을 잃었다. 작곡가에게 청력의 상실은 사형선고나 다를 바 없다. 그런데 놀랍게도 베토벤의 명성은 청력을 잃은 이후 더 높아만 갔다. 이런 에피소드가 있다.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은 ‘위대한 신화’ 라고 불리울 만큼 유명한 곡이다. 그런데 귀가 안 들리는 베토벤이 이 곡을 직접 지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참 난감한 일이다. 귀가 안 들리는 사람이 어떻게 오케스트라 지휘를 한단 말인가? 그런데 그때 베토벤이 안나 홀츠라는 여성을 만나게 된다. 이 여인은 음악대회에서 우수하게 입상한 음악도였다. 안나 홀츠는 연주자 뒤에 숨어서 손짓과 표정으로 지휘를 한다. 그러면 베토벤은 그녀를 눈여겨 보며 처음해보는 오케스트라 지휘를 대성공으로 이끌었다. 안나 홀츠라는 조력자가 있었기에 청력을 잃은 베토벤은 1824년 5월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그러면 멘토의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한 기본 사항은 무엇인가.

첫째, 멘토는 자기를 따르는 자를 돌보는 사람이다. 그의 주된 관심은 그 관계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느냐가 아니라 그 관계에 무엇을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빌 2:4).
둘째, 멘토는 지혜와 기술을 수반하는 사람이다. 모델이 되고 모범이 되며 코치를 해서 자신보다 멘토리(멘토의 돌봄을 받는 대상)가 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다.
셋째, 멘토는 멘토리가 잘못되었을 때 고쳐준다. 멘토는 때때로 정면으로 맞서는 것을 피하지 않는다.
넷째, 멘토는 멘토리를 중요한 다른 사람들과 연결시킨다. 다시 말해 멘토는 멘토리의 발전을 더해주고 기회를 넓혀줄 수 있는 관계들과 자원들을 멘토리에게 소개한다는 것이다.
그럼 멘토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가슴이 훈훈한 사람, 기꺼이 시간을 낼 줄 아는 사람, 함께 기뻐할 줄 아는 사람, 주도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 자신을 능가하는 지도자를 세울 줄 아는 사람, 지위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 자기의 부족을 인정하며 끊임없이 주님께 기도하는 사람! 이래야 멘토리가 멘토를 믿을 만한 사람으로 신뢰한다. 이래야 멘토를 가족 같은 사람으로 인정한다. 이래야 멘토와 함께 있고 싶어 한다. 이래야 멘토에게 무언가를 배우려 한다. 이래야 멘토를 좋아하고 사모하게 되는 것이다. 목회자는 누구보다 더 좋은 멘토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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