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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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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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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값이 계속 오릅니다. 값을 높이면 돈이 아까워 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 했지만 반대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오른 담배 값 뿐 아니라 각종 인간사 가운데에서 열을 받아 더 피우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해 봤는데 만일 담배 이름을 이렇게 바꾸면 혹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줄지 않을까 합니다.

‘간암말기’, ‘폐암’, ‘황천길’, ‘저승사자’ 및 ‘오동나무 관’ 등이 어떻겠습니까? 그래서 흡연자들이 담배를 주문할 때 “아저씨, ‘간암말기 한 갑 주세요!” “그건 오후에 다 팔렸는데 저승사자로 드릴까요?” “아니에요, 저는 폐암을 더 좋아하거든요!” “어허, 폐암보다는 그래도 황천길이 더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고 하던데...”

왜냐하면 시중에 판매되는 담배의 이름들이 초코렛이나 여자화장품 이름처럼 부드럽고 친밀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라이트’, ‘마일드’ ‘말보르’ 등 건강을 크게 해치지 않을 듯한 이름으로 팔려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우리들의 무의식 속에 담배는 담배잎을 말아서 만들었기에 그래도 덜 해로울 것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담배는 거의 화학물질로 만들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베네통에서 제작한 <컬러즈>(Colors)라는 잡지에 담배의 성분을 자세히 기록하였습니다. “담배는 건축 마감재인 셀라, 주약의 주성분인 인, 방충제로 쓰이는 나프탈렌, 매직의 성분인 자일렌, 개미 방충제인 비소, 빈대 방충제인 매소프린, 창문 닦는 약으로 쓰이는 암모니아로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우리가 피우는 담배는 밭에서 자란 순수 담배잎이 아니다. 담배잎에 유독한 성분을 섞어 넣은 화학물질의 칵테일일 뿐이다. 이것이 바로 담배의 정체이다.”

담배를 피울 때 담배잎과 담배 종이가 타면서 연기가 생깁니다. 그런데 그 연기 속에는 약 4천여 종의 화학물질들이 기체나 작은 입자 형태로 섞인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담배의 해독성을 직시하고 자신의 건강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아내가 폐암에 걸린 후 담배를 끊으신 분이 계십니다. 그러나 때는 너무 늦었으며 본의 아니게 간접살인을 자행한 격이 되었습니다.

물론 담배는 기독교의 본질적인 진리와 상관은 없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믿는 것, 구원 받는 것, 그리고 천국을 소망하는 것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담배를 끊은 후 교회를 다녀야 한다는 말은 잘못된 견해입니다. 담배를 피우면서도 하나님을 찾을 수 있습니다. 구원을 받을 수 있으며 천국을 소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구원 받은 백성답게 살라는 몸부림 중에 성령께서 끊게 해 주실 것입니다. 내가 끊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끊게 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던 코미디언 故이주일씨의 마지막 처절한 모습과 그의 최후의 우리를 향하여 부탁한 말씀을 기억하며 이제는 점점 담배를 줄여야 합니다. 아니, 끊어야 합니다.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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