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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따우길에서 배우는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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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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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속도)


도이따우행 도로는 주로 왕복 4차선이거나 동네를 지날 때는 주로 2차선이다. 그래서 좀 더 빨리달리려 하면 어쩔 수 없이 추월을 해야한다. 이곳의 사람들은 대부분은 급히 다니지 않으니, 마음이 급한 필자는 무리를 해서라도 수시로 추월을 시도하곤 한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 불안감이나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지만 내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과 다른 사람이 느끼는 것은 다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고속도로에서도 좀 더 빠르게 가려고 하는 사람들은 추월선에서 내내 달린다. 이곳에서는 필자도 주로 추월선으로 다닌다. 그런데 가끔 추월선으로 가다보면 눈치없게(?) 느린 속도로 1차선에 계속 달리는 사람이 있다. 그런 차와 만나면 뒷차가 주춤거리게 된다. 그러다가 기회를 봐서 추월하게 되지만 추월하면서도 앞차에 대해 불만스러울 때가 있다. ‘속도로 못내면서 바깥 차선으로나 다니지...’ 하고 말이다.

안쪽 차선에 있지만 어떤 사람은 적당히 차선을 비켜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자기는 차선을 안바꿀테니까 알아서 돌아가라고 신호를 보내는 사람도 있다. 시골로 갈수록 남의 눈치 전혀 안보고 안쪽 차선에서 느리게 다니는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된다. 태국 사람들은 앞사람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웬만하면 추월해 가는 일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앞차를 따라서 천천히 가는 경우가 많아서 차한적한 시골길에서도 차가 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사람들은 처음부터 바른 운전교육을 받지 못하고, 대충 운전을 배운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대부분은 노인들과 여자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부족으로 다른 사람들은 돌아볼 겨를이 없는 사람들이다. 눈과 행동이 민첩하지 못하고 그만한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차선을 바꾸는 것은 위험하니까 그냥 한 차선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욕할 수는 없지만 그들 때문에 전체적인 속도가 다 느려지게 되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사회와 교회 안에서도 그런 일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차가 앞 서 가든지, 사회에서 리더가 되려면 뒷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 자기 속도가 느리면 절대 리더가 될 수 없다. 리더는 자기 속도를 다음 사람을 위해서 좀 더 빨리갈 필요가 있다. 그럴 때 따른 차든 사람이든 사회든 좀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 즉 발전할 수 있다. 그리고 함께 같은 속도로 달릴 때 위험 부담이 적어진다.
태국의 기독교의 문제점도 결국 마찬가지이다. 리더들이 빠른 행보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가 성장을 못하고 있다. 적당한 속도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공동체가 나아가려면 리더는 좀 더 빠른 속도를 가지고 용기를 북돋으며 이끌거나 밀어 가야 하고 추종자들이 속도를 내어 따를 수 있도록 저들을 업그레이드 시킬 때에야 빠르게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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