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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폰교회의 핍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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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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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에는 나폰교회엘 다녀왔다. 제미 전도사는 늘 나폰교회를 염려하며 자주 전화로 연락하거나 시간이 나면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방문하곤 하였다. 나폰 교회를 처음 시작한 ‘칫’은 그의 가족들을 먼저 전도했고, 그의 가족들은 함께 나폰 마을 사람들에게 전도하여 지금은 마을 사람들과 마을 밖에서 오는 사람들을 합해 약 10여 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들의 모임이 커지자 마을의 이장이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이번에는 마을에서 집회를 하지 말라고 하기도 하고 전기나 물을 끊겠다고 하면서 한 달 안에 마을 밖으로 나갈 것을 요구하였다.
제미 전도사는 이 소식을 들으면서 많이 걱정했지만 나폰교인들은 오히려 걱정하지 말고 기도해 달라고만 하였다. 외부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자기들이 스스로 처리해 보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제미 전도사는 염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주일 오후에 필자에게 나폰교회에 같이 가서 위로해 주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였다.

필자도 그 동안 나폰교회를 세 번 다녀오긴 했지만 이번처럼 상황이 나쁘진 않았었고, 행사 때문에 바쁘게 다녀왔을 뿐이어서 월요일로 곧 날짜를 잡았다. 제미 전도사에게는 같이 갈 사람을 찾아 같이 가자고 하였다. 그리고 오후 4시에 교회에서 출발하기로 하였다. 그곳 교인들은 낮에는 주로 밭에 나가서 일하고 저녁 때 돌아오므로 밤에 가야 만날 수 있었다. 같이 가기로 한 찬양팀장 ‘다’와 아버지가 라와족 목회자인 ‘뽕’과 함께 치앙마이를 출발하여 밤 8시가 되어서야 나폰에 도착하였다. 우리를 기다리던 ‘폽’과 그의 아버지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같이 있던 아버지의 맏형은 아직 예수를 영접하지는 않았지만 동생의 일이라 도와주고 싶어서 함께 와 있었다. 늦게야 저들이 준비한 저녁 식사를 먹는 동안 ‘칫’도 들어오고, 얼마 전에 필자로부터 세례를 받은 ‘런’도 들어왔다.
식사를 마치고 예배를 드리는 동안 저들의 찬송은 힘과 여유가 있었고, 기쁨이 넘쳐 있었다. 필자는 데살로니가후서 1장의 말씀으로 ‘이곳 나폰 교회의 일 때문에 쑥까셈교우들이 늘 감사하며 기도하고 있음과 마지막 날에 주님이 오셔서 우리를 괴롭히던 저들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말씀으로 저들을 위로하였다.

설교와 기도 후에, 실제적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의논하였다. 태국은 헌법으로 종교의 자유를 허락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도리어 마을 사람들의 반감을 사서 전도하기 어렵게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좀 더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했다. 아마도 저들은 필자의 의견을 듣고 싶어 했지만 필자보다 말을 앞서 꺼낸 ‘뽕’의 조언은 필자의 입을 다물게 하기에 충분했다. 나이도 어린 ‘뽕’에게서 그런 지혜로운 말들이 나올 줄은 생각도 못하였다. 그리고 자리에 함께한 ‘런’도 못지않게 지혜로운 생각들을 내면서 다들 결론을 확실하게 얻은 듯했다. 끝으로 필자가 축복기도하고 내려오면서 하나님께서 나폰 교회를 통한 놀라운 계획이 있으라고 확실히 믿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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