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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청소년이 왕따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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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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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폭력 예방 재단이 초등학교5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재학생 3,560명을 조사했더니 22.7%가 최근 1년새 폭력피해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2학년까지 재학생이 440만명 이니까 100만명 가량이 매를 맞고 돈을 빼앗기고 욕설, 협박, 모욕,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너무 괴롭고 힘이 들어 한번이상 자살을 생각해봤다는 학생이 30.9%, 등교거부 충동을 느낀 학생이 52.1%에 달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57.5%가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못한 채 혼자 견디고 있다고 했다. 피해 학생들이 주위에 선뜻 도와 달라는 말을 못하는 것은 그렇게 했다가 더 큰 보복을 받을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대구의 중학생은 유서에서 “보복이 두려워 부모님께 도움을 구할 엄두를 못냈어요. 친구들이 비밀번호를 알고 있으니 아파트 도어 키 번호를 꼭 바꿔주세요” 라고 썼다. 이 학교의 여학생은 지난번에 친한 친구가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편지로 담임교사에게 알렸다가 그게 새나가 고자질쟁이라고 놀림을 받다가 자살을 하기도 했다. 폭행이나 왕따 사건이 일어나면 학교나 교사는 사건자체를 쉬쉬하거나 폭행과 따돌림의 실태를 파헤쳐 근본대책을 마련하기 보다는 양쪽 부모를 불러 수습하는 체하며 어물쩍 넘기려고 하는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런 식으로 폭력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은 그대로 둔 채 피해학생의 신원만 노출시키는 바람에 피해학생이 오히려 고자질 했다고 누명을 쓴 채 학교를 떠나야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징계라고 해봐야 중학생에게는 폭력이 아무리 심해도 출석정지 10일이 고작이고, 사법당국에 고발해도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보호관찰 처분으로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학교폭력과 집단 괴롭힘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학교전체가 폭력에 휘두르는 범죄적 학생, 괴롭힘 당하는 친구를 모른 체하는 비겁한 학생,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피해학생이 모인 병적(炳的)집단이 되고 말 것이다. 배움의 전당이 그 지경이 된다면 이 나라의 미래는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피해학생의 보호와 치료 및 가해 학생의 지도에 교사만이 아니라 경찰, 정신과 전문의, 상담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종합대책을 꾸미고, 가해학생의 경우 그 부모에 대한 대책과 처방도 함께 내놓을 수 있게 해야 된다. 가장 중요한것은 마음의 변화 인격의 성숙을 위해 최대한 노력과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한국교총과 EBS가 중학생 2명과 고등학생 2명에게 소형녹음기를 지참시켜 등교한 후 점심시간까지 4시간동안 주고 받는 대화를 녹음했더니 1명당 평균 75초에 한번 꼴... 1시간에 49번의 욕설을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성가족부의 보고서에도 청소년 73.4%가 매일 욕설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욕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가 5.4%에 불과했다. 요즈음 청소년들은 욕을 하지 않고서는 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학습현장은 역시 가정이다. 가정에서의 부모의 기도와 사랑은 자녀들에게 역사하는 저주를 물러가게 하고 재앙은 떠나가게 되고 우리 모두의 자녀들의 장래의 문이 활짝 열려지게 되지 않을까. 에베소서 3장 5절에 “음행과 온갖 더러운것과 탐욕은 너희중에서 그 이름이라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의 마땅한 바“라고 했다. ”왕되신 예수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자의 삶“이 왕따가 아닌가! 이 나라를 짊어지고 갈 미래의 주인공인 모든 청소년들이 모두 왕따로 살아갈 수만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소망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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