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벽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퍼져나가는 "악성 세포"가 있다. "트로보블래스트(trophoblast) 세포"이다. 이 세포는 자궁 내 생명의 씨에서 나오는데, 자궁벽을 침범하여 주변의 조직을 파괴하고 집어삼키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한 편, 태아는 약 8주 쯤 지나면 췌장이 형성되는데, 이때쯤이면 생명의 씨는 트로보블레스트 세포로 하여 자궁벽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달라붙어서 충분히 안전하게 태반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엔자임트립신(enzyme trypsin)은 트로보블레스트 세포를 파괴함으로써 더 이상 이 악성 세포가 자궁을 파괴하지 못하도록 하여 태아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것은 1902년에 존 버어드 박사(John Beard.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대학 발생학교수)가 발견하였다. 버어드 박사는 트로보블래스트 세포와 암세포가 같은 악성 세포라는 것을 밝혔으며,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엔자임(효소)이 충분하다면 암이 발생하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또한 현대의 모든 생활습관병은 신진대사와 관련이 있는데, 신진대사와 관련된 질병은 역사상 ‘균형 있는 바른 영양섭취’를 배재하고서는 치유된 적이 없다. 벌써 100년이 넘도록, 그 이전에 이미 암에 대한 과학적인 결론이 났던 것이다.
양방의 췌장에 해당하는 기능을 하는 장기가 한의학에서는 비장(婢臟)이다. 비장은 음식을 소화한 맑은 에너지(효소학의 ‘외부효소’)를 위로 올려서 인체에 공급하고, 인체 각 기관과 장기는 생리에 필요한 각종 엔자임(효소학의 ‘내부효소’)을 스스로 생산하여 공급한다.
보라, 하나님께서는 악성세포를 사용하여 생명의 씨가 자궁에 뿌리내리도록 하셨으며, 적절한 때에 췌장을 형성하시고 그곳에서 나오는 엔자임(내부효소)으로 악성 세포를 제어하셨다. 또한 췌장(한방의 비장)을 통해서 음식을 소화한 맑은 에너지(외부효소)는 인체의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굳건히 형성하여 각양각색의 질병으로부터 안전하게 하셨다. 어떤 음식인가? 어떤 음식으로 이런 놀라운 일들을 행하셨을까, 하나님은! 자연식품일까, 가공식품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