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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용어 8 | 기도 했습니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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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송관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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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마칠 때 우리는 보통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는 현재형을 쓴다. 그런데 간혹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라고 과거형으로 쓰는 이들이 있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기도(祈禱)는 글자 그대로 그 핵심이 하나님께 아뢰는 우리의 간구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속함을 받은 무리가 성령의 성결케 하시는 역사를 통하여 하나님께 순종하는 은혜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간구하는 것이며, 어려운 역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사랑 속에서 우리의 영육 간의 생활이 보급 받도록 간구’하는 것이다.(대한예수교 장로회 헌법, 예배와 의식)

이 간구의 내용은 한 마디로 소원이며 소원은 미래지향적이다. 이러한 미래지향적인 소원을, 즉 우리의 바람을 ‘기도 하였습니다’로 끝내는 것을 바람직하지 못하다. 기도의 핵심인 간구의 내용은 우리가 언제나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영원한 현재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기도의 마무리는 과거형이 아닌 현재형 ‘기도 합니다’가 더 적절한 표현이다.

또, 기도를 끝낼 때 현재형이 아닌 과거형 ‘기도 하였습니다’를 쓴다면 기도한 내용에 대하여 더 이상 집념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며, 또한 해야 될 일을 해치운 것과 같이 기도를 해치운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형 ‘기도 합니다’를 쓴다면 이는 간구한 내용 즉, 우리가 바라는 바를 계속하여 늘 소원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그것에 대한 집념이 강한 것을 나타낸다. 우리의 기도도 그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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