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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나들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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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욱 목사(인기총 증경회장…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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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들이 유수(流水) 같은 세월(歲月), 세월은 광음(光音)과 같다, 그리고 역려과객(逆旅過客)이라고 한 말들이 남의 말 같게만 느끼며 살아왔는데 막상 80을 맞고 보니 세월은 무상하고 헛되고 헛되며 헛됨을 알게 되었다.
자식들이 아버지 팔순을 맞아 어머니하고 한국 나들이를 다녀오라며 준비해줘서 즐거운 마음으로 고향 나들이를 하게 되었다.

3월 13일 뉴욕을 떠나 한국에 도착했다. 이번 한국 나들이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한다.

목사가 가진 자산은 설교밖에 없다.

주일마다 초청을 받아 설교를 하였다. 한국 체류 중에 열다섯 교회에서 열일곱 차례의 설교를 하였다. 숭의교회(이선목 목사 시무)에서 세 차례 각각 다른 설교를 하였다. 부족한 종을 초청해 주신 모든 교회와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번에 참으로 감사한 일이 있다. 정통 보수를 주장하는 인천 시내 대 교회인 두 장로교회에서도 설교를 한 것이다. 나에게는 의미 깊은 일이다. 내가 1977년도 인천기독교연합회 회장이었을 때 시내 교회 30개를 선정하여 주일 강단 교환을 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두 교회에서 타 교단의 목사를 강단에 세울 수 없다고 하여 전면 취소한 경험이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교회들의 초청을 받아서 설교를 하였다.
그 교회 목사와의 대화에서 그런 옛 이야기를 하였다. 그 당시는 그러한 규정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몇 해 전에 그러한 제한 규정이 개정되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그 중 한 곳이 인천제2장로교회(이 건영 목사(인기총 총회장) 시무)인데 그곳에 설교를 하러 갔다. 어느 중년 부인(김정희 집사)이 나를 찾아와서 반갑게 인사를 했다. 본 교회 집사라며 40년 전 결혼식 주례를 잘해줘서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잘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노라는 인사다.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너무나 반가운 일이었다.

또 한 번은 안양감리교회 박용기 장로(안양대학 명예교수) 내외분께서 결혼 40주년을 맞이하여 인천까지 찾아와서 옛 추억에 정담을 나누며 대접을 받았다.

인기총 증경총회장 박삼열 목사의 초청으로 송월장로교회에서 설교를 하였다. 박삼열 목사의 훌륭한 목회철학과 교회의 부흥된 모습이 참 아름답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사업이 증경회장님의 기도와 후원 그리고 이건영 총회장과 임원들의 희생이 복음이 처음 들어온 인천 성시화에 큰일들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축복된 일이라 생각된다.

교회들마다 눈에 띌 정도로 성장하였고 예배순서를 비롯하여 교회 장식과 예배 분위기가 깜짝 놀랄 정도로 달라지고 교회 성가대마다 찬양의 악기가 잘 구비되어 있고 찬양의 수준이 놀랍게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교인들의 얼굴은 예전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은혜가 충만한 변화산의 예수님과 모세와 엘리야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우리가 10여 년 전에 은퇴할 때 교회의 앞날을 몹시 걱정하였다. 그러나 이제 와서 보니 노파심이요 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계획적이고 순수한 복음적인 목회현황을 목격하면서 하나님께서 분명히 우리 한국 교회를 사랑하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 목회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예전보다 목회자들의 활동이 눈에 띠게 바쁘고 힘든 것 같다. 어느 목사에게나 전화통화가 참으로 힘들었다. 목회에 정성을 쏟는 목사님들의 건강을 위하여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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