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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이 필요해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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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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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보약이나 몸에 좋다고 하는 식품은 아무나 먹어도 좋을 줄 생각하는 분들을 지금도 적지 않게 보게 된다. 한 달쯤 전, 태국여행을 다녀오신 고교 동창의 부모님께서도 현지에서 몸에 좋다고 하는 정체불명의 보약을 사오셨는데, 그것을 정말 복용해도 좋을지 애물단지가 되었다고 한다. 당장 눈앞에서 신통할 만큼 몸에 좋은 보신제를 소개하는 가이드에 혹했다며 껄껄 웃으셨다.
한편 수일 전에는 강원도 동해시에 목회하시는 노목사님의 사모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20개월 쯤 되는 쌍둥이를 키우는 따님이 근래에 삐쩍 말라가고 있어서 여간 걱정이 아니시라는 것이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데 녹용을 해 먹여도 괜찮겠냐고 하시며 애타하시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꼭 당신께서 화를 당하시기 직전의 모습 같았다. 십여 분 말씀을 경청한 후에, 몸이 많이 차고 속이 냉하며 마르고 식사조차 하기 어려워할 만큼 기력이 쇠한 부인들에게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것을 말씀드렸더니 매우 반겨하셨다.
보약(補藥)에는 크게 네 가지가 있다. 기운이 없거나 부족할 때 쓰는 보기약(補氣藥), 몸이 차거나 열이 부족할 때 쓰는 보양약(補陽藥), 그리고 혈액이 부족할 때 쓰는 보혈약(補血藥)과 체액이 부족할 때 쓰는 보음약(補陰藥)이다. 이들을 쓸 때에는 먼저 몸의 어느 장부가 기능이 부족하고 허약한지 알고 써야 한다. 한방에서는 전통적으로 다음의 몇 가지에 유의하였다. 첫째, 기운을 보충할 수 있는 약재나 식품을 쓸 때에는 지나치지 않도록 혈액을 보충하는 약재(인삼, 당귀 등)를 배합했으며, 둘째, 체액(陰)이 부족할 때 쓰는 보음약은 양(陽을) 보충해주는 구지자와 녹용을 함께 써서 체내 음양의 조화를 꾀하곤 했다. 또한, 기운이나 양이 부족한 사람이 혈액이나 진액을 보충할 때 발열감이나 두통, 가슴이 답답한 증상 등 부작용을 살펴서 썼는데, 필요 이상으로 과용하지 않도록 유의하였던 것이다. 열이 많은 사람이 개소주나 흑염소 등 더운 성질을 가진 음식과 약재를 쓰게 되면 불난 곳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아서 고혈압, 중풍 및 정신병을 앓는 경우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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