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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백성의 생활 원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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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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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6장은 천국백성 생활 원리의 둘째 부분을 제시하고 있다. 6장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의를 행하지 말라는 권면으로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의’는 하나님과의 관계, 영성, 경건 생활 등의 영역에서 등장하는 개념이다. 창 15:6은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라고 말한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었고, 하나님은 이를 아브라함의 의로 간주해 주셨으며, 그 결과 아브라함은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자격을 충분히 갖춘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구원의 과정에도 의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거듭나지 않으면 천국을 볼 수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구원에는 존재의 변화라는 과정을 거치게 되지만, 그보다 앞서 일어나는 현상이 있는 데,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시작하는데 필요한 자격을 얻는 일이다. 그것을 우리는 칭의, 의인, 이신득의 등의 단어로 표현하는데, 아브라함의 경우처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를 얻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구원의 과정을 지난 사람은 그 의를 바탕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관리하고 발전시켜 나가게 되어 있다. 문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 보수, 발전시키기 위해 사용해야 할 경건 활동이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지향하지 않고 사람을 바라본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가 목적이 된다. 그래서 예수님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경건 생활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하나님이 그것을 인정해 주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구제적인 예를 들어 설명한다. 구제의 목적이 사람에게 자신을 드러내려는 것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사야 1장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드리는 무수한 제물들이 무가치하며 성전 마당만 밟을 뿐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보다는 선을 행하고 학대 받는 자, 과부, 고아를 도와주는 것이 하나님을 더 기쁘시게 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 58:6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은 결박을 풀어주고 압제 당하는 사람을 도와주고 멍에를 꺾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예수님에 의하면 그 시대의 유대인들은 구제도, 금식도, 기도도 모두 사람에게 잘 보이려는 목적으로 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건 활동의 목적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어야 하는데, 활동 형식은 경건 활동이지만, 그것을 행하는 목적이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는데 있기 때문에 그 목적을 다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경건 생활의 목적이 변질되니 사람들의 기치관도 함께 변질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늘에 쌓아야 할 보물이 땅으로 내려오고, 오직 하나님만 섬기는 것이어야 할 신앙은 재물과 겸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두 주인 현상을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주인이 둘일 수 없다. 하나는 형식적인 주인일 뿐이고 다른 하나가 실제적인 주인 행세를 할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하나님은 형식화되고 물질이 실제 주인 행세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경건 생활의 실패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사람들의 마음에 염려 현상을 일으킨다. 먹고 마시고 입는 것 등 모든 것을 염려하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신앙생활의 의미가 다 없어지는 것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구제하고 기도하고 금식하면서도, 결국 얻는 것은 염려와 근심뿐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안내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천국복음을 받아 천국백성으로 살아가려는 사람은 반드시 이러한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 예수님은 먼저 하나님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서 시작할 것을 요구하신다. 하나님은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고 모든 존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중에 나는 새도, 들에 피어있는 꽃도 그의 돌보심을 벗어날 수는 없다. 한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께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맡기는 결단이 필요하다. 내가 계획하고 내가 주관하던 삶은 내려놓는 것이 옳다. 천국이란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라는 뜻이다. 마땅히 천국백성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아야 한다. 하나님이 뜻을 세우도록 해야한다. 하나님이 계획하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이 다스리도록 해야한다. 우리는 그저 그의 나라를 구하고 그의 의를 구하는 역할에 만족해야 한다. 그분은 완전한 분이기 때문에 이와 같이 영적 질서를 바르게 세우는 사람의 삶은 천국 그 자체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당연히 이러한 결단은 한 날의 괴로움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좋은 것뿐 아니라 그날의 괴로움조차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그 분의 다스림을 받아들이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천국백성이 천국복음의 안내를 받아 천국 생활을 실현해 나가는데 명심해야 할 세 가지 원리가 있다. 그중 첫째는 우리의 심성, 마음, 인성을 다루는데 있다.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닮아가는 것이 비결이었다. 예수는 그 목표점을 하나님 아버지의 온전하심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두 번 째 원리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하는 것이 비결이다. 하나님에 대한 철저한 신뢰가 필요하고 합당한 결단이 있어야 한다. 모든 경건 활동은 이러한 목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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