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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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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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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남자나 여자를 받아서 죽이면 그 소는 반드시 돌로 쳐서 죽일 것이요 그 고기는 먹지 말 것이며 임자는 형벌을 면하려니와 소가 본래 받는 버릇이 있고 그 임자는 그로 말미암아 경고를 받았으되 단속하지 아니하여 남녀를 막론하고 받아 죽이면 그 소는 돌로 쳐 죽일것이고 임자도 죽일 것이며 만일 그에게 속죄금을 부과하면 무릇 그 명령한 것을 생명의 대가로 낼 것이요 아들을 받든지 딸을 받든지 이 법규대로 그 임자에게 행할 것이며 소가 만일 남종이나 여종을 받으면 소 임자가 은 삼십 세겔을 그의 상전에게 줄 것이요 소는 돌로 쳐서 죽일지니라 사람이 구덩이를 열어 두거나 구덩이를 파고 덮지 아니하므로 소나 나귀가 거기에 빠지면 그 구덩이 주인이 잘 보상하여 짐승의 임자에게 돈을 줄것이요 죽은 것은 그 가 차지할 것이니라 이 사람의 소가 저 사람의 소를 받아 죽이면 살아 있는 소를 팔아 그 값을 반으로 나누고 또한 죽은것도 반으로 나누려니와 그 소가 본래 받는 버릇이 있는 줄을 알고도 그 임자가 단속하지 아니하였으면 그는 소로 소를 갚을 것이요 죽은 것은 그가 차지할지니라”(출 21:28~36)
이 말씀은 주인이 주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사건의 책임을 묻는 내용이다. 그를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으나 28절부터 32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온다.
어느 날, 소가 사람을 들이받아 죽이고 말았다. 평상시에는 얌전하기 짝이 없는 소가 갑자기 충격을 받았는지 느닷없이 달려들어 사람을 들이받았다. 불행하게도 받힌 사람은 죽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소 주인에게 형벌을 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다만, 사람을 죽인 소를 돌로 쳐 죽이고 먹지도 말라고 명령하였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돌발사태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 주인은 형벌을 받지 않아도 되었다. 그러나 평상시 이 소가 난폭하다는 것을 주인이 잘 알고 있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웃들까지도 그 소가 난폭하다는 것을 잘 알고, 사람을 들이받는 버릇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주인을 찾아가 소를 잘 관리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소가 사람을 들이받아 죽였다. 이런 경우 그 소는 물론 그 주인도 돌로 쳐서 죽이라고 명령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 주인은 소가 난폭하다는 경고를 받고서도 단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비록 짐승이 저지른 사고일지라도 그 주인에게는 소를 잘 단속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속죄금을 내고 풀려날 수 있는 방법도 있었지만, 주인으로서 마땅히 할 일을 하지 않으므로 생겨나는 사고의 책임을 짊어져야만 했다. 1999년 4월 20일, 콜로라도 주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다. 그날은 히틀러가 태어난 날이었다. 17세 된 엘릭과 딜런, 두명의 학생이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했다. 이는 학살이었다. 이 사건으로 13명이 목숨을 잃고 2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총기를 난사했던 두 학생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이 사건은 당시 미국 교내 총격사건 가운데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중 하나로서,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두 학생의 일기장이 공개되었다. 그 일기장에 의하면 그들은 ‘먼저 500명을 사살한다. 그 후 학교를 불 지른 뒤 여객기를 공중 납치하여 대도시 한복판에 추락시킨다.’ 는 계획을 세웠었다. 참으로 끔찍한 사건이 아닐수 없다.
당시 콜로라도 주에서는 이사건과 관련하여 두 학생의 부모에게 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들의 부모를 형사 처벌하려는 이유는 이렇다. 첫째, 아이들이 나치즘에 빠져드는 것을 알면서도 위험한 줄 몰랐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자식이 저지른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둘째, 총기를 어떻게 소지할 수 있었는지, 소지한 것을 부모가 알았는지, 아이들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한데 대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철저히 밝혀내겠다. 이것은 부모가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함으로써 자식이 범죄를 저지른다면 마땅히 부모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신앙을 가르쳐 주며, 믿음을 물려주는 부모가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소의 주인에게 책임이 있듯이, 우리의 자녀는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자녀를 위해 기도하고 힘써 신앙의 길로 인도하여야 하겠다. 이것이 부모 된 자로서 행해야 할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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