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쥐가 시골 쥐의 초대를 받고 놀러갔다. 시골 쥐는 손님대접을 하느라고 온갖 곡식을 다 내놓았다. 그래봤자 보리, 밀, 콩, 수수 정도였다. 입에 맞지 않아서 별로 먹지 못한 서울 쥐는 시골 쥐가 너무 불쌍해 보였다. 친구여 이게 뭔가?.... 자네는 개미처럼 살지 않는가? 그런데 이렇게 먹고 살다니.... 서울 쥐는 혀를 끌끌 차며 돌아갔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시골 쥐가 서울 쥐에게로 놀러왔다. 과연 거기는 아이스크림, 꿀, 버터 등 이제까지 구경도 해보지 못한 음식들이 가득하였다. 둘이서 신나게 먹고 있는데 문이 쓰-윽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깜짝 놀란 그들은 쨉싸게 구석으로 숨었다. 그리고 조용해지자 다시 나와서 맛있게 먹으려고 하는데 누군가가 또 문을 화-악 열어 제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놀란 쥐들은 빨리 도망을 쳐서 숨었다. 겨우 숨기는 했지만 시골 쥐는 내내 가슴이 콩당 콩당 뛰는 것이 아닌가. 놀란 시골 쥐가 서울 쥐에서 말했다. 여보게 난 가려네!.. 시골에서 먹는 것이 부실하더라도 편안하게 살고 싶네. 서울에서는 잘 먹을지 몰라도 난 여기서는 못 살겠네. 잘 있게나!.. 그리고 시골로 떠났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기피하는 직업은 3D업종이라고 한다. 어렵고(Difficulf), 위험하고(Dangerous), 더러운(Dirty)일을 하는 직업을 말합니다. 주로 탄광의 광부, 생산직, 영업, 판매, 물류직, 자동차정비업소, 제조업체, 환경미화원 등이다. 그런데 사실은 이런 일을 하시는 분들 덕분에 우리는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이런 3D 직종에서 일하는 것을 기피하는 현상이 일본에서는 1973년도, 한국에서는 1988년 이후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 직종의 인건비가 지나치게 상승하고 노동생산력이 낮아져 상품의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고 1990년대에 와서는 동남아시아 등에서 인력이 몰려들어 이들 업종에 상당 부분을 담당하게 되었다. 최근 미국 온라인 매체 글로벌 포스트는 고된 업무와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들며 세계 최악의 직업 7가지를 소개했다. 첫 번째는 열악한 환경과 노동력 착취에 시달리고 있는 대만 기업 폭스콘의 중국공장 노동자들이라고 했다. 애플 제품을 하청 생산하는 폭스콘은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18명의 노동자가 자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기술자들이 올랐다. 지난번 지진과 지진해일로 파괴된 원전에서 방사선 노출위험을 감수하고 일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세 번째는 이라크, 시리아, 이란, 북한 등 신변위협이 따르는 세계 각지의 취재 기자들이 선정됐다. 네 번째는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였던 일본인 0000 00가 올랐다. 그는 여러 가지 사정상 북한을 떠났다가 지난 7월 다시 북한에 들어가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섯 번째는 최근 학살 사태가 벌어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론민 백금광산 노동자들이 꼽혔다. 지난 8월 론민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위해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이들을 향해 발포해 34명이 사망 했다. 여섯 번째는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 시리아 특별 대사가 선정 됐는데 그는 2500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위해 평화특사로 활동해 왔으나 결국 사임하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코끼리 정액 수집가를 꼽으며 다소 이색적인 직업의 고충을 전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다 편하고 수입 많은 직업을 선호한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힘들고 위험하고 어려운 일은 기피를 하게 된다. 그러나 민족과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서 힘들고 어렵고 위험한 일을 하지 않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럼 좋은 직업은 무엇일까?.... 당연히 수입이 많아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편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러나 정말 좋은 직업은 내가 하므로 즐겁고 평안하고 행복한 것이 아닐는지.... 그것이 하나님이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인간들에게 주신 사명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