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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을 위한 행복 처방- 세 가지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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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은 예수님이 하신 일을 이렇게 요약하고 있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마 4:23). 예수님의 사역은 결국 세 가지 범주로 구분될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람을 온전하게 하기 위한 가르침, 하나님과의 관계를 성숙하게 만들기 위한 영적 지도, 아직도 죄악이 관영하고 있는 세상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며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도록 돕기 위한 하나님 말씀 실천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들이다. 산상수훈은 그런 의미에서 이 세 가지 영역에 관련한 예수님의 교훈의 핵심을 정리해 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백성의 인성의 문제는 5장, 영적 문제는 6장, 실천 문제는 7장이 교훈의 핵심이다.
우리의 삶을 세 가지 범주로 구분하여 지도하는 일은 성경 처음부터 시작된 일이다. 이 문제에 있어서 에녹이 가장 먼저 우리의 주목을 받는 구약 성서 샘플이라고 할 것이다. 에녹의 특징은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창6:9). 의인이라는 말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죄의 문제를 해결 받고 구원 받는 것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받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에서 이러한 설명의 가능성을 볼 수 있다. 완전한 자라는 것은 예수님이 마태복음 5:48에서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고 말씀하신 것에서 완전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마태복음 5장에서 설명한 하나님의 마음을 온전히 닮은 사람을 말하는 것이지 절대로 초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동행이라는 것은 예수님이 마태복음 7장에서 설명한 것처럼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는 삶을 이루어내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의 본격적인 구원 사역의 출발은 창세기 12장이 전하고 있다. 하나님의 인류 구원과 회복을 위한 사역은 아브라함에게서 시작된다. 창 12:1에서 하나님은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아브라함에게 떠나라고 말씀하신 것은 아브라함의 현재가 하나님이 의도하신 아름답고 행복한 삶의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보여주실 땅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통하여 실현하고자 하는 하나님이 다스리는 새로운 삶의 세계를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현재에 만족할 수 없으셨다. 하나님은 새로운 삶을 선물로 주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그래서 고향,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새로운 곳으로 인도하여 이루시려고 하셨던 새로운 삶은 어떤 것인가? 그것은 창 12:2-3절에 드러나 있다.
우선 창 12:2-3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복’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행복한 삶을 선물로 주기를 원하셨다. 아브라함에게 주기를 원하셨던 행복한 삶에는 아직 무자했던 아브라함에게 자손을 주시고 그를 통해 큰 민족을 이루는 것을 포함하였다. 그렇게 하여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이름이 이 땅에 창대하게 만들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즉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통해 이루시기를 원하셨던 일의 첫 단계는 아브라함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고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이 복을 누리게 하는 일이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통하여 이루기 원하셨던 둘째 단계의 일은 땅의 모든 족속이 아브라함을 통하여 복을 얻게 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3절 하반절에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하나님은 아브라함 또는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만 복을 누리게 하려던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그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을 던 때 즉 아브라함을 처음 만나셔서 자신의 의도를 드러내셨던 바로 그 때부터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얻는 것까지 마음에 두고 계셨던 것이다.
첫 단계의 이야기는 구약성서와 유태인의 역사에 해당되고 둘째 단계의 이야기는 신약성서와 교회의 역사와 관련이 있다. 둘째 단계에 대한 하나님의 첫 선언 즉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게 하기 위해 주신 명령이 지상명령이라고 불리는 마태복음 28:19-20절인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둘째 단계를 위해 주신 명령을 신약의 지상명령이라고 말한다면, 첫째 단계를 위해 주신 구약의 명령을 구약의 지상명령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한다(현용수, 잃어버린 구약의 지상명령). 신 6:4-9 즉 쉐마 명령이 그것이라는 것이다.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이 하나님의 복이 자신과 자신의 후손에게 확실하게 구현되도록 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일이다. 말씀이 마음에 새겨지려면 적어도 시와 때,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말씀을 강론하고 가르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쉐마 명령의 중요한 내용이다.
뿐만 아니라 창 12:1-3절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행복한 삶의 세계로 인도하시는데 방법을 드러내고 있다. 그것은 단적으로 말해서 ‘받는 복’, ‘되는 복’, 그리고 ‘주는 복’인데 받는 복은 영성과 관련이 있고 되는 복은 인성과 관련이 있고 주는 복은 삶과 관련이 있으니 산상수훈의 주제와 그대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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