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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의 특별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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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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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일본의 평범한 회사원 다나카 고이치 씨가 노벨 화학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 사람의 노벨상은 일본 열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일본인들이 흥분한 것은 두가지 였다. 하나는 일본이 3년 연속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탄 것이며, 다음에는 이름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회사원이 수상자 로 선정된 것이다. 대개는 연구 업적이 있어서 세간에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 노벨상 수상자가 된다. 그런데 그는 대학 졸업이 학벌의 전부인 무명의 회사원이었다. 그에게는 노벨상 수상자에 걸맞을 법한 ‘박사’ 나 ‘교수’칭호도 없었다.
1983년 호쿠 대학 공학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교토의 정밀기기 회사 시마즈 제작소에 입사한 학사 출신의 평범한 연구원으로 나이도 43세에 불과했다. 이색적인 다나카 씨의 이런 경력은 일본 열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본인 역시 노벨상을 수상하리라곤 예상 못했다며 수상자 선정 통보를 받고서도 회사 작업복차림으로 기자회견에 임하여 ‘아닌 밤중에 홍두깨’ 라며 어안이 벙벙한 모습으로 텔레비전 카메라 앞에 섰다. 다나카 씨의 노벨상이 더욱 빛난 것은 그가 매우 평범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평범하디 평범한 사람이 노벨 화학상을 받은 뛰어난 일을 해낸 것 때문이다.
360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데려감을 당했던 에녹의 이력서는 ‘낳고 살다가 죽었다’가 경력의 전부이다. 그는 결혼을 포기하고 일생을 하나님께 헌신한 신부가 아니다. 결혼도 하지 아니하고 평생을 기도와 명상으로 보낸 수도사가 아닌 것이다. 돈이 많아서 큰 교회를 지은 사람도 아니다. 성결에 에녹의 경력은 아주 간단하고 평범하다.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드셀라를 낳았고 므드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를 낳았으며 그는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창 5:21~24)
이와 같이, 그는 날마다 한순간 한순간을 하나님과 동행하는 성실한 하나님의 백성이었다는 것이다.
맹자는 “결국 군자의 행동은 일상적인 도리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즉 일상적인 도리는 평범하나 그 평범이야말로 만세에 바꿀 수 없는 도리”라고 했다. “영웅이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사람이다. 그러나 범인은 할 수 있는 일은 하지 않고 할 수 없는 일만을 이루려고 힘쓴다.” R. 롤랜드의 말이다. 그러므로 “내 삶에서 평범한 행동 하나가 놀라운 투자가 되게 하라”는 괴테의 말에 귀 기울이며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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