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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쯤 자랑스러운 지도자를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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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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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26.>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새삼 제기되는 사회적인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아주 특별한 공식을 잘 알아야 하고, 그 공식에 잘 대입해서 자신의 앞날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 공식은 총리는 물론 각 부처 장관과 실장 자리에 물망에 오른 사람들 가운데 공통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을 통해서 알 수 있을 것 같다.
병역미필, 세금포탈, 위장전출입, 부동산 투기, 논문표절까지 각료급 지도자로 물망에 오른 사람들에게서 거의 공통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이다. 고위공직자 후보로 거론될 만큼 사회적으로 능력을 인정을 받는 사람들이고, 전문분야에서 앞설 뿐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은 일반인들에게 있어서는 지극히 당연한 의무사항이고 국가를 이룸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인데, 그들에게는 어쩌면 그렇게도 특별하게 적용될 수 있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제기된 문제들은 모두 전문적인 지식이나 특별한 힘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전문지식도, 백도, 돈도, 능력도 없는 사람들은 그렇게 피해갈 수 있는 길이 있는지도 모른다. 혹 안다고 할지라도 엄두를 내지 못한다. 행여 그러한 기회를 준다고 해도 국민들은 두려움이 앞서기에 냉큼 받을 수도 없을 만큼 간이 작다. 해서 감히 넘보지 못한다. 그런데 어떻게 그러한 혜택(?)을 중점적으로 받을 수 있었는지.
물론 그 중에는 분명히 인정할 수 있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이 느끼는 정서적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에서 일반인들의 경우 제기되는 문제들을 그렇게 쉽게 피해갈 수 있는 것이 못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는 적용되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앞날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그들이 국가의 지도자로 불림을 받은 것이다.
따라서 국민의 입장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지도자로 세움을 받기 위해서는 그러한 방법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앞서 갈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그렇게 경쟁에서 이겼기 때문에 지도자일 수 있지 않은가 하는 반문을 하게 된다. 만일 자라는 세대가 이러한 생각을 한다면 과연 이 나라의 공의를 확립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법과 질서를 다 지키고, 의무를 다하면서 경쟁하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일 이러한 공식이 고착화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것을 능력이라고 국민들이 인식한다면 나라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왜? 특별한 경우의 사람들만 앞에 설 수 있는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시원한 답이 없는 것 같다. 애들 말로 ‘억울하면 출세하면 될 것이지 뭘 따지고 있냐’고 하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필자도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우리의 지도자를 존경하고 싶다. 국민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될 때 국민인 것만으로도 자긍심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지도자들이 공의와 국가적 공동체를 위한 책임의식이 더 철저해야 한다. 일부러 보이기 위해서 특별하게 행동하라는 것이 아니다. 지도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다른 사람들이 지키고 감당하는 것만큼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지도자이기 때문에 더 많이, 다른 사람 몫까지 감당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으로서 자신의 의무와 도리를 하고 지도자로서 역할을 통해서 국민을 섬긴다면 국민은 정말로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감사하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국민이 다 감당하는 것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지도자로서의 권리도 자격도 없는 것 아니겠는가. 어떻게 국민들은 의무를 다했는데 그 기본적인 의무도 감당하지 않은 사람이 지도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가. 이러한 무임승차는 국민들에게 지도자로서 존경을 받을 수 없다. 또한 자신의 의무는 다하지 않으면서 혜택은 누리겠다는 발상을 가진 나쁜 경우를 보여는 것이다. 무임승차한 사람이 특별한 권세를 가진다는 것은 옳지 않다.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지도자가 되는 것은 정당한 경쟁에서 이긴 것이 아니고, 국민을 헤아릴 수 있는 인격과 마음의 여유도 가졌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같은 조건에서 경쟁을 해야 존경을 받을 수 있고, 그 사람을 자랑스럽게도 생각한다. 하지만 정당한 경쟁을 하지 않고 일등을 했다면 그것은 부끄러운 것이다.
한 나라에서 무임승차하는 사람이 많거나, 그가 지도자가 된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에 아픔과 좌절감을 느끼게 한다. 국민들은 부끄럽게 생각한다. 현실에 있어서 어쩔 수 없지만 결코 존경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국민이 존경하고 싶은 지도자,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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