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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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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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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 신앙이란 없다. 왜냐하면 스스로 자신의 신앙을 바르다, 혹은 완전하다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특별히 기독교 신앙은 자신의 바름으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굳이 바름이라는 말을 쓴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만 바르다고 여김을 받을 수 있을 뿐이다. 즉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바름은 오직 하나님의 칭의(의롭게 하심)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 신앙은 철저하게 자기를 부정함으로써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의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를 부정함으로 하나님의 의롭게 여기시는 전적인 은혜에 의해서 나아갈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기독교 신앙은 언제나 겸손을 필연적으로 동반해야 한다. 아니, 자기를 부정함으로써 하나님의 은혜를 높여야 하는 것이 진정한 기독교 신앙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배제한 인간 스스로의 바른 신앙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바른 신앙을 말하는 것은 현실에 있어서 신앙의 기준, 혹은 신앙의 본질에 대한 이해와 공유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신앙의 기준이 바르지 않거나 그 본질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비록 불완전할지라도 자신의 신앙을 고백조차 할 수 없게 된다. 때문에 여기서 바른 신앙이란 그 기준에 대한 바른 이해와 공유를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에서의 바른 신앙은 필요하다. 비록 인간의 행위가 완전할 수 없지만 신앙의 기준과 본질에 대한 바른 이해와 공유가 없이는 참된 신앙을 위한 노력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이 신앙의 규범과 권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성경을 기록하여 주신 것도 그러한 의미를 전제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또한 그것을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규범으로 믿는 것이 기독교 신앙이다. 그런데 요즘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기독교 신앙을 말하면서도 성경의 자의적 해석과 인간의 심리적, 환경적 필요를 전재로 하는 해석과 적용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같은 기독교라고 하면서 왜곡된 신앙을 제시하는 일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기독교 신앙의 바른 기준을 담보하는 것은 그 행위에 앞서 중요한 것일 수밖에 없다. 그 기준의 바름이 없이는 그나마 인간의 무지와 어리석음으로 인한 우를 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국교회가 이 기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즉 대부분 현실적인 필요에 집착함으로써 기독교 신앙의 본질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않은 채 현실적인 필요를 따르기에 급급한 노력들이 기독교를 왜곡시키고, 변질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하는 염려가 크다.

  어떤 의미에서 이러한 현실은 오늘의 문제만은 아니다. 타락한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끊임없이 멀어지려는 것처럼 교회도 본질과 기준으로부터 멀어지려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해서 기독교로 포장을 계속하면서, 마치 그것이 바른 기독교인 것처럼 왜곡시키는 일을 서슴없이 하고 있는 것이 오늘 우리의 모습일진대 마음이 아프고 심히 착잡하다.

  따라서 이것은 교회적으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할 일이다. 개인적으로 바른 기준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회는 변할 수 없는 기독교 신앙의 바른 기준을 제시하는 것을 사명으로 가지고 있다. 교회가 이 사명을 본분으로 여기지 못한다면 그 시대의 사람들은 불행해진다. 기독교의 본질은 왜곡되거나 변질되어서는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기독교 신앙의 본질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견지할 수 있을 때 바른 신앙으로서 복음의 전적인 은혜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된다. 복음의 은혜성을 확인하지 않는 상황에서 바른 신앙을 말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인간의 종교적 행위가 완전하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그러나 복음의 은혜성을 전제하는 신앙이라면 영원한 뜻 안에서 섭리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철저하게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 바른 신앙인 것이다. 인간의 행위로 완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주님의 은혜로 완전할 수 있고, 그 은혜로만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바른 신앙이란 완전한 신앙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철저하게 부정하는 신앙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역설일까? 기독교회의 복음을 이해한다면 이것은 결코 지나친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이 이 복음의 원리를 깨달아 고백한다면 하나님 앞에서 철저하게 자신을 부정함으로써 하나님의 은혜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임을 드러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자신을 부정하고 철저하게 하나님의 은혜를 높이는 것, 그것이 바른 신앙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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