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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상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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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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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제목의 뉴스가 전해졌다. 의아한 마음으로 뉴스의 내용을 읽었다. 우리 사회에서는 많이 생소하지만 지나칠 수 없는 내용이었다. 그것은 주일 강대상의 자유(Pulput Freedom Sunday)라고 하는 캠페인이 미국교회에서 있었다는 것이었다. 현지 시간 6월 9일(주일) 말 그대로 주일 예배에서 목사가 설교의 자유를 보장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서 자발적으로 동참한 일종의 강대상 회복운동이었다.
이 운동이 일어나게 된 것은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연방 결혼법과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발의한 결혼법이 상충하는 것에 대한 미국 대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성경적인 결혼에 대해서 설교하자는 캠페인이다. 즉 이 운동은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결혼법에 대해서 성경적인 결혼은 시대에 따라서 변할 수 없는 것임을 천명하는 설교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 행사를 통해서 성경적인 결혼개념을 다시 확인하며, 제도로서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야 한다는 것을 설교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인본주의적 요구와 필요에 의한 제도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부정함으로써 인간이 넘어서는 안 될 한계를 넘게 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에 일어난 운동이다. 비록 소수의 목회자들이지만 교회 지도자들이 나서서 성경이 말씀하는 결혼과 제도에 대해서 설교하겠다는 운동인 것이다. 미국사회의 가치관이 세속화 되면서 연방정부의 결혼법이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서 그대로 가다가는 미국사회가 어떻게 될는지 예측불허의 상황에 직면할 것을 내다보는 지도자들이 주일 강대상의 자유를 부르짖게 된 것이다.
즉 이 운동은 지극히 역설적인 교훈을 담고 있다. 인본주의가 만든 인간적 가치의 이상이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서 성경적 결혼은 이성간의 결혼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설교하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성경적 결혼관을 확립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이 미국의 목회자들에게 “주일 강대상의 자유”라고 하는 운동을 전개하게 했던 것이다.
그러면 왜 굳이 이러한 운동을 해야만 했는가? 그것은 동성결혼이 보편적 가치로 받아들여지고, 연방법에 의해서 동성결혼은 합법으로 규정했을 때 목사라고 할지라도 교회에서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결혼에 대해서 가르치거나 그것을 죄라고 하면 당장 인권침해에 해당되는 문제가 있게 된다. 결국 성경이 무엇을 말씀하고 있더라도 목사는 가르칠 수 없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따라서 이 운동을 통해서 “어떤 형태로든지 정부의 검열이나 위협에 대한 두려움이 없이 도덕과 성경적 이슈에 대해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운동에 동참하는 목사들은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결혼제도에 대해서 재유롭게 설교할 수 있어야 함을 실천적으로 보여주고, 이 설교운동을 통해서 지지자들을 확보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소식을 전해들으면서 이것이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에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이미 우리 사회에서도 같은 경우가 아니지만 사회적, 보편적 가치에 주목해야만 하는 상황들이 있다. 이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에 대해서 신앙과 관계없이 사람들이 요구하게 되는 사회가 된 것이다. 그런데 인권을 앞세워 트렌스젠더나 동성결혼을 보편적 가치로 받아들이게 될 때 한국교회는 어떤 설교(가르침)가 가능하겠는가? 결코 미국교회와 다르지 않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의 적극적인 사고와 삶이 필요하다. 성경적 원리에 따른 삶을 구현함으로써 진정한 아름다움과 인간의 이상이 어디에 있는지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의 타락한 본성은 타락한 가치를 인간의 보편적 가치로 받아들이기를 강요하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그리스도인들이 그 사회에서 사는 것은 훨씬 더 어려워진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성경이 말씀하는 가치를 자신의 신앙과 삶의 기준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어야 한다. 이것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이 제정하신 삶의 가치와 원리가 아름답고 귀한 것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기뻐할 수 있도록 살아야 한다.
이제는 파워게임을 하듯이 대결해서 어떤 가치를 절대화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합리주의적인 가치는 비록 소수라 할지라도 오히려 마이너리티에 대한 배려를 요구하기 때문에 단지 다수가 정의라고 주장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하면 다수에 의한, 혹은 힘에 의한 정당성과 절대적 가치를 주장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어리석은 주장이 될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동성결혼을 정당한 것으로 제도화, 법제화한다면 그것을 정죄하는 가르침은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다. 때문에 미국의 일부 목회자들이 주일 강대상의 자유(Pulput Freedom Sunday)라고 하는 운동을 전개한 것이다. 적어도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다면 그 말씀을 절대진리로 믿는 것이고, 그 말씀을 절대진리로 믿는다면 그것에 대해서 설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실정법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 직면한 미국교회의 목회자들이 설교자로서, 주일의 가르침에 있어서 목회자로 성경을 설교할 수 있는 자유를 주장하게 된 것이다.
바라기는 한국교회의 상황이 여기까지 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또한 그렇게 되지 않도록 그리스도인들의 적극적인 삶과 의식이 필요하다. 사회적 정서가 성경적일 수 있도록 성경의 가치가 진정한 가치인 것을 그리스도인들의 삶과 활동을 통해서 드러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머지않아 한국사회에도 미국이나 유럽에서처럼 교회 안에서조차 동성결혼을 합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또한 목회자라고 할지라도 더 이상 성경이 말씀하는 것을 설교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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