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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예화 | 실패처럼 좋은 참고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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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귀호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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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왕궁에 가 본 사람이면 누구나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는다고 한다. 그것이 그렇게 아름다운 이유는 입구에서부터 아치형 천장과 벽, 그리고 창문에 이르기까지 마치 다이아몬드를 박아 놓은 것처럼 눈부시게 빛나고 있는 유리 장식 때문이다.

이 유리 장식은 빛의 밝기와 방향에 따라 각양각색의 빛을 발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가 미세한 유리 조각들이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왕궁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가 ‘깨어진 유리’와 ‘실패한 인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니 재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테헤란 왕궁을 지을 당시, 건축가들은 왕궁을 장식할 거울처럼 비치는 반투명 유리를 프랑스에 주문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몇 달간의 운송 기간을 거쳐 유리가 도착하였는데, 포장을 풀어 보니 유리가 완전히 깨어져 있었다. 이 사실에 공사 관계자들은 당연히 흥분했고, 프랑스정부에 욕을 퍼부으며 즉각 새로운 제품을 다시 보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런데 그 중 한 사람이 이런 제안을 했던 것이다.

“차라리 이 깨진 유리를 붙인다면 더 아름다운 건축물이 탄생할지도 모릅니다.”

그리하여 다시 주문을 한다 해도 공사 기간이 연장될 것이기에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작업 인부들은 큰 유리 조각을 일부러 잘게 부수어 벽과 창에 입히기 시작했는데, 이것을 본 사람들은 저마다 찬탄한다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깨진 유리를 활용하자고 제안했던 사람이 갓 입사한 견습공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테헤란 시내에 조그만 양복점을 하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때때로 자투리 천을 엮어 옷이나 이불을 만들어 팔기도 했다. 그 때 만들었던 자투리 천의 옷과 이불이 특별히 더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왔다. 그런 면에서 어쩌면 실패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만 그 동안의 피로에서 벗어날 휴식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제는 방향을 바꿀 때가 되었다는 것을 말해 주는 징표인지도 모른다.

결국 지나친 성취욕과 소유욕만 따르지 않는다면 도저히 나타날 수 없는, 즉 우리의 생각 속에서만 존재하는 허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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